최종 타결 땐 3000억弗 지원설
동맹국 참여 요구 가능성 제기
60일간 치열한 줄다리기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전자 서명했다. 본서명식까지 마치면 이란 핵 문제와 제재 완화 등을 논의하는 60일간의 협상이 시작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종적으로 종전이 마무리되면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등 외국기업이 참여하는 수천억달러 규모의 재건기금 조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프랑스 휴양지 에비앙레뱅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종전 MOU 전자 서명이 이미 이뤄졌다는 사실을 밝혔다.
본서명은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 측 협상 수석대표인 J D 밴스 부통령과 이란 측 대표 갈리바프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되리라는 것”이라며 “그들은 강력한 감시 권한을 전제로 이에 전적으로 동의했고 핵무기를 갖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액시오스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본서명식 뒤 이란 핵 문제와 제재 완화 등을 논의하는 1차 실무협상에 돌입할 전망이다. 최대 쟁점인 이란 핵 문제가 대부분 후속 협상으로 넘겨진 데다, 이란의 최대 관심사인 제재·동결자금 해제와 관련해서도 이란은 즉각적인 조치를 원하는 반면 미국은 ‘행동 대 행동’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으로 맞서는 상황이다. 사실상 갈등이 있는 쟁점들이 모두 후속 협상으로 미뤄진 것이어서 60일간 치열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건기금 조성 논의도 이뤄질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고위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이 핵 협상을 포함한 최종적인 종전 합의에 동의할 경우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3000억달러(약 454조원) 규모의 재건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체결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체결 당시 이란에 현금 지급이 이뤄졌다는 점을 꾸준히 비판하면서 이번 합의 뒤엔 이란에 자금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결국 민간 투자 기금 명목으로 사실상의 자금 지원이 이뤄지게 된 셈이다.
협상 내용에 밝은 한 관계자는 FT에 “유럽과 아시아, 한국, 일본은 물론 미국 기업도 관심을 갖고 있다”며 “제재가 해제된다면 이 기금은 상당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해 한국 기업도 참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동맹국들에 대미 투자를 압박해 온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 재건기금 조성에도 동맹국 기업들의 참여를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트럼프의 팔순잔치](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6/15/128/20260615518561.jpg
)
![[채희창칼럼] 선관위, 독립기관 자격 없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5/04/128/20260504515243.jpg
)
![[기자가만난세상] 돔구장 지으려면 제대로 짓자](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18/128/20260218510779.jpg
)
![[박소란의시읽는마음] 쌍분(雙墳)](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6/15/128/20260615514803.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