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유럽서 돌아오면 거취 밝힐 듯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당원주권’을 앞세워 당대표 연임 도전 의지를 사실상 드러냈다. 청와대와 친명(친이재명)계 일각에서 불출마를 바라는 기류가 감지되는 가운데, 정 대표가 강성 당심을 명분으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유럽 순방에서 돌아온 뒤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제6차 민주당 중앙위원회의 인사말에서 “이 대통령의 수많은 어록 중에서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국민이 합니다’라는 말씀을 참 좋아하고 늘 가슴에 새기며 임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당 운영도 당대표가 하는 것 같지만 결국 당원이 한다”고 말했다. 또 정 대표는 “역사는 보통·평등·직접·비밀 1인 1표 투표권을 얻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피를 흘렸다”며 “오늘 우리는 국민주권시대에 걸맞은 당원주권시대를 활짝 열 전당대회를 준비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 10일 최고위원회의 추가 발언에서도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말해 불출마 압박 메시지를 외면하고 연임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해석을 낳았다. 정 대표는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당원 지지를 앞세워 당선됐고, 취임 후 개혁법안 추진 과정에서도 강성 당원 여론을 살펴왔다.
당대표 비서실장인 한민수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정 대표가 본인 연임이라 할지, 출마라 할지 거취에 대해서 한 번도 말한 적 없다”면서도 “개인적으로 추론해본다면 이 대통령이 18일 늦게 들어오는 거로 알고 순방기간에 여당 대표가 본인 거취 얘기를 하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발표)하더라도 순방 이후냐’고 묻자 한 실장은 “그렇게 보고 있다”며 “정 대표의 책임감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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