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국산화 등 ‘3중 딜레마’ 빠져
5년 內 공급량 2.5GW 수준 그쳐”
업계 “참담… 수요 확대정책 시급”
10년 내 신규로 보급되는 해상풍력발전 물량이 최대 14GW(기가와트)가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5년 내 새로 보급되는 물량은 많아도 2.5GW 수준으로 예상됐다. 업계에서는 이 정도 물량으로는 안정적으로 공급망을 구축하기가 어렵다면서 수요 확대를 위한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노르웨이 에너지 전문 분석기관인 라이스테드에너지는 16일 전남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해상풍력 공급망 콘퍼런스 전시회’에서 시나리오 기반 한국 해상풍력 성장 전망을 발표했다. 여기서 연도별 예상 신규 해상풍력 보급 물량은 고성장 시나리오 기준으로도 2029년에 이르러서야 1GW를 넘어선 1.1GW를 찍었다.
2030년 기준 누적 보급 물량은 고성장 시나리오 기준 3.2GW(기본 시나리오 2.7GW)로 계산됐다. 2033∼2034년에 접어들면 한 해 신규 물량이 2∼3GW씩 나와 누적 물량이 2035년에 최대 15.0GW가 됐다.
이는 우리 정부가 목표로 내세운 누적 준·착공 물량(2030년 10.5GW·2035년 25GW)과 비교하면 30∼60%에 그치는 수준이다. 이미 운영 중이거나 착공한 물량 0.7GW를 빼면 2030년까지 신규 물량은 최대 2.5GW, 2035년까진 14.3GW 정도 되는 양이다.
발표를 맡은 알렉산더 도브로웬 플로트레 라이스테드에너지 수석부사장은 한국 같은 신시장의 경우 공급망 구축(제조 국산화)·사업성(실제 추진 가능성)·경제성(전력요금 등) 등 3개 목표를 둘러싼 ‘트릴레마’(3중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며 “100%를 달성할 순 없다. 균형을 잡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공급망 업체 측은 이 자리에서 신규 물량 증가 속도가 공급망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해칠 만큼 부족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오영진 씨에스윈드(풍력발전 설비업체) 전략본부장은 “예상 사업 수요가 참담한 수준”이라며 “2030년까지 이르는 과정에서 몇 곳이나 먹거리를 나눌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김성은 뷔나에너지(재생에너지 개발사) 해상풍력개발본부장은 “정부가 앞으로 5년간의 명확한 입찰 물량과 그 가격 체계를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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