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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도 안 먹었는데”…아침마다 붓는 눈두덩이, 콩팥이 보내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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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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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00명 중 7~8명은 만성콩팥병…초기엔 증상 거의 없어
아침마다 얼굴 붓고 눈두덩이 부으면 콩팥 이상 의심해봐야
국물·라면·찌개 자주 먹는 습관, 나트륨 과다 섭취로 이어져

“야식 안 먹었는데 왜 붓지?”

 

얼굴이 자주 붓고 소변량 변화나 피부 가려움이 함께 나타난다면 콩팥 기능 이상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AI 생성 이미지
얼굴이 자주 붓고 소변량 변화나 피부 가려움이 함께 나타난다면 콩팥 기능 이상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AI 생성 이미지

아침마다 얼굴이 자주 붓는다면 생활습관이나 건강 상태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전날 특별히 짠 음식을 먹지 않았는데도 눈두덩이와 얼굴이 자주 붓는다면 단순한 생활 습관 문제로만 넘기기 어렵다.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콩팥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16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성인의 만성콩팥병 유병률은 7.6%다. 성인 100명 가운데 7~8명은 만성콩팥병을 앓고 있다는 의미다.

 

콩팥은 혈액 속 노폐물과 여분의 수분을 걸러 소변으로 내보내는 장기다. 전해질과 혈압 조절에도 관여한다. 이 기능이 떨어지면 몸속 수분 균형이 흔들리면서 부기가 나타날 수 있다.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응급의료센터 박억숭 과장은 “콩팥 기능이 저하되면 노폐물 배출과 수분·전해질 조절이 원활하지 않다”며 “아침에 얼굴이나 눈 주변이 심하게 붓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얼굴이 붓는 것은 흔한 일이다. 전날 저녁 메뉴나 수면 상태에 따라 다음 날 아침 얼굴이 달라지기도 한다. 얼굴이나 눈두덩이가 특별한 이유 없이 자주 붓는다면 단순히 피곤해서 그런 것으로 넘기기는 어렵다.

 

◆아침 부기 반복된다면 이런 증상도 확인해야

 

소변 변화도 함께 봐야 한다. 박 과장은 “평소보다 소변량이 많거나 적어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소변보는 양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소변에 거품이 오래 남거나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는 변화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피부 가려움도 나타날 수 있다.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노폐물과 전해질 균형에 이상이 생긴다. 이 때문에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거나 가려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물론 얼굴이 붓거나 피부가 가렵다고 해서 모두 콩팥 문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런 증상이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국물 즐기는 습관, 콩팥에는 부담

 

식습관에서는 나트륨 섭취가 중요하다. 나트륨은 국물 음식과 면 요리를 통해 쉽게 늘어난다. 국물까지 먹는 식습관이 반복되면 하루 권고량을 넘기 어렵지 않다. 라면, 짬뽕, 우동, 찌개류가 대표적이다.

 

신장내과 전문의 송나영 원장은 유튜브 채널 ‘의학채널 비온뒤’에서 “한국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아직도 높은 편”이라며 “면이나 국물 요리 등을 통해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짬뽕은 1인분 기준 약 4000mg의 나트륨이 들어 있어 대표적인 고나트륨 음식”이라며 국물 섭취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방법은 복잡하지 않다. 국물은 가능한 한 적게 먹고 라면을 끓일 때는 수프를 덜 넣는 식이다. 김치나 젓갈, 장아찌처럼 짠 반찬도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외식할 때도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먹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처음부터 싱겁게 먹겠다고 마음먹기보다 조금씩 줄여가는 편이 현실적이다. 오랫동안 익숙해진 입맛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고혈압·당뇨병 있다면 더 신경 써야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다면 콩팥 건강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두 질환은 만성콩팥병의 대표적인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얼굴이 자주 붓는 데다 소변량이 달라지거나 피부 가려움까지 함께 나타난다면 한 번쯤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아침 부기 자체는 흔한 증상이다. 다만 특별한 이유 없이 반복되고 다른 증상까지 동반된다면 단순한 피로나 짠 음식 때문이라고 넘기기보다는 콩팥 기능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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