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공모주 투자를 강조해온 미래에셋증권이 단 1주도 공모주를 배정받지 못하면서 주말 사이 한국패싱 논란이 일파만파커졌다. 이에 전날 미래에셋증권 및 미국 우주항공 상장지수펀드(ETF)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끝내기로 결정하면서 코스피는 8500선을 회복해 다시 9000피에 도전한다. 국내 증시는 다시 상승 추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지만 국내 상용직 일자리는 25년6개월만에 감소하면서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2030세대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는 모습이다.
◆스페이스X 주식 사기 시작한 운용사들...하지만 주가는 하락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상장지수펀드(ETF)에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 주식을 3000억원 이상 편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사들은 기업공개(IPO)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장내 매수를 통해 적극적으로 스페이스X 주식을 끌어모았다.
15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ETF 6종이 보유한 스페이스X 편입 추정 금액은 약 3100억원 수준이다. 투자 비중과 금액이 가장 큰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우주항공’이다. 전체의 25%를 스페이스X로 채웠으며 편입금액은 1720억원이다.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가 23.26%(670억원)를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AI액티브’는 2.90%(180억원)를 편입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와 ‘TIME 미국나스닥100액티브’, ‘TIME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등 3종에 스페이스X를 편입했다. 이들 ETF는 스페이스X를 각 3.50%(110억원), 1.01%(250억원), 0.67%(170억원) 담았다. 스페이스X는 상장 첫날인 12일(현지시간) 공모가(135달러) 대비 19.22% 급등한 160.9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스페이스X에 대한 지분투자 및 전문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했던 미래에셋증권이 공모주를 1주도 받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전일 대비 미래에셋증권은 -1.34%,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75% 급락했다. 또 스페이스X를 편입하겠다고 했던 미국 우주항공 ETF들도 주가가 내려앉았다.
한편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직접 현지 IPO를 통해 스페이스X 공모주 물량을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스페이스X IPO에 투자하기 위해 설계한 사모펀드의 기관투자자(LP)로 미국 현지 IPO에 직접 참여해 물량을 배정받았다. 국민연금과 KIC도 LP로서 직접 물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쟁 불확실성 해소에...코스피 8500선 회복
전쟁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국내 증권과 외환 시장에도 훈풍이 불었다. 코스피시장에서 120조원 넘게 팔아치우던 외국인이 2거래일 연속 ‘사자’를 나타내며 8500선을 회복했고, 원·달러 환율은 1500원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22.36포인트(5.20%) 오른 8545.98에 장을 마쳤다. 직전 거래일(12일)에 4% 넘게 오르며 8000선을 회복한 데 이어 급등세를 이어간 것이다. 지수는 402.50포인트(4.95%) 오른 8526.12로 개장해 장 초반 급등하며 개장 6분 만에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코스닥은 4.98포인트(0.48%) 소폭 오른 1034.03으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약 9860억원, 544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11일까지 2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던 외국인이 2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달라진 수급 상황을 보였다. 개인은 1조4930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120조원 이상을 팔아치운 외국인의 매매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간 전쟁 등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 차익실현 강도를 높였던 명분이었다”며 “이번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미·이란 종전 협상 과정을 중립 이상으로 소화한다면, 외국인이 추세적 순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가 급등에 코스피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은 7거래일 만에 장중 700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50%, 6.42% 오르며 전체 시총 규모를 끌어 올렸다.
◆‘안정된 일자리’ 상용직 26년5개월만에 첫 감소…2030세대 충격
노동시장에서 안정성이 높은 상용일자리가 26년5개월 만에 처음 감소했다. 제조업의 장기 부진 속에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의 일자리가 위축되면서 20·30대 상용근로자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여파다. 중동전쟁의 영향으로 전체 취업자 수가 감소한 상황에서 인공지능(AI) 확산이 일자리의 양적, 질적 안정성을 모두 떨어뜨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5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674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000명 감소했다. 상용근로자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외환위기 사태의 영향권이던 1999년 12월(-5만6000명) 이후 처음이다.
통계상 상용근로자는 1년 이상 계속 일할 것으로 예상되는 취업자를 뜻한다. 임금근로자 중 가장 안정적인 형태로, 통상 ‘정규직’ 등의 일자리가 해당한다.
상용근로자는 2000년 1월 증가(+5만명)로 전환한 뒤 지난 4월(+6만2000명)까지 316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코로나19 사태로 노동시장이 위축된 2020년 12월(+5000명)에도 증가세를 유지했고, 2022년에는 월 80만~90만명 수준의 증가폭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20만~30만명 수준의 증가폭을 유지하며 견조한 흐름이 이어졌는데, 올해 들어 10만명대로 내려앉더니 지난달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상용근로자의 감소는 20·30대에서 두드러졌다. 5월 기준 20대의 상용근로자는 16만4000명 감소했고, 30대는 3만4000명 줄었다. 20·30대에서 총 19만7000명이 감소했는데, 이는 2020년 12월(-21만7000명) 이후 가장 큰 규모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트럼프의 팔순잔치](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6/15/128/20260615518561.jpg
)
![[채희창칼럼] 선관위, 독립기관 자격 없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5/04/128/20260504515243.jpg
)
![[기자가만난세상] 돔구장 지으려면 제대로 짓자](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18/128/20260218510779.jpg
)
![[박소란의시읽는마음] 쌍분(雙墳)](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6/15/128/20260615514803.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