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상장지수펀드(ETF)에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 주식을 3000억원 이상 편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사들은 기업공개(IPO)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장내 매수를 통해 적극적으로 스페이스X 주식을 끌어모았다.
15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ETF 6종이 보유한 스페이스X 편입 추정 금액은 약 3100억원 수준이다.
투자 비중과 금액이 가장 큰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우주항공’이다. 전체의 25%를 스페이스X로 채웠으며 편입금액은 1720억원이다.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가 23.26%(670억원)를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AI액티브’는 2.90%(180억원)를 편입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와 ‘TIME 미국나스닥100액티브’, ‘TIME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등 3종에 스페이스X를 편입했다. 이들 ETF는 스페이스X를 각 3.50%(110억원), 1.01%(250억원), 0.67%(170억원) 담았다. 스페이스X는 상장 첫날인 12일(현지시간) 공모가(135달러) 대비 19.22% 급등한 160.9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스페이스X에 대한 지분투자 및 전문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했던 미래에셋증권이 공모주를 1주도 받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전일 대비 미래에셋증권은 -1.34%,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75% 급락했다. 또 스페이스X를 편입하겠다고 했던 미국 우주항공 ETF들도 주가가 내려앉았다.
한편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직접 현지 IPO를 통해 스페이스X 공모주 물량을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스페이스X IPO에 투자하기 위해 설계한 사모펀드의 기관투자자(LP)로 미국 현지 IPO에 직접 참여해 물량을 배정받았다. 국민연금과 KIC도 LP로서 직접 물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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