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 등서 협상파 규탄 시위
美와 호르무즈 교전도 진행형
7월 4일엔 하메네이 장례식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 국면에 들어서고 있지만, 중동 정세는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양국 간 호르무즈해협 일대 교전은 멈추지 않았고, 이란 강경파는 합의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레바논 철군을 거부하면서 종전 합의가 이뤄져도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미국의 중동 작전을 담당하는 중부사령부(CENTCOM)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상선들을 타격하기 위해 여러 대의 편도 공격형 드론(자폭 드론)을 발사했다”며 “최근 몇 시간 동안 이 드론들을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다. 13일에는 항공모함 조지 H W 부시호가 이란에 대한 미국의 봉쇄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공개했다. 미국이 중동 해역에서 통제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란에서는 13일 수도 테헤란과 시아파 성지인 호라산주 마슈하드 등지에서 미국과의 종전 합의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고 이란 반정부 매체 이란인터내셔널 등이 보도했다. 시위대는 종전 협상을 이끈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과 협상 과정에 관여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을 집중적으로 규탄했다. 이들은 “아라그치에게 죽음을”, “최고지도자의 피는 어떻게 할 것이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 대미 협상 노선을 비판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공방은 지속되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3일 레바논 남부 70여곳에 대대적인 공습을 실시해 남부 알리한 지역 시장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 초소 19곳을 타격했다고 주장하는 등 공세를 이어갔다. 14일에도 레바논 국영통신은 이스라엘 지상군이 레바논 남부 ‘전방 방어선’ 북쪽의 마즈달 준을 향해 진격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국경 인근 작전 지역에 헤즈볼라 발사 추정 드론 1기가 충돌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독자적인 군사 행동 능력을 유지하고 레바논 및 가자지구 등에서 군대를 철수시키지 않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전날 엑스를 통해 “이스라엘은 이란 핵무기 확보를 막기 위해 독자적으로 행동할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레바논, 시리아, 가자지구의 안보 구역에서 절대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란 당국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공습으로 지난 2월28일 폭사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을 다음달 4일부터 치르기로 했다고 IRIB, IRNA 등 이란 국영 매체가 이날 보도했다. 이란 당국은 지난 3월 장례식을 계획했다가 전쟁이 계속되면서 연기한 바 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큰 정치인’ 고노 요헤이](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6/12/128/20260612500224.jpg
)
![[기자가만난세상] 아이 낳기 ‘더’ 좋은 나라 되려면](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07/03/128/20250703518632.jpg
)
![[세계와우리] 비핵화 밀어낸 북·중 정상회담](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1/22/128/20260122518803.jpg
)
![[김양진의 선견지명] 기지市 이야기](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5/28/128/20260528519355.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