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한 방법으로 초과근무수당을 챙긴 경북 안동시청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사법 처리 절차를 밟고 있다.
12일 안동경찰서는 사기와 공전자기록위작 혐의로 안동시 소속 공무원 28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21년 6월부터 8월쯤까지 시청 내부 시스템에 접속해 허위로 초과근무 시간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초과근무수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 드러난 부정 수령 실태와 수사 경과
경찰 조사 결과 초과근무수당 부정 수령으로 수사 대상에 오른 피의자는 안동시 6급에서 9급 직원 112명에 이른다. 이들이 허위로 입력해 타낸 금액은 총 1083만 원 상당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송치된 인원을 포함해 지금까지 검찰에 넘겨진 안동시 공무원은 총 106명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월 같은 혐의를 적용해 안동시 공무원 78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나머지 피의자 6명에 대한 수사도 조만간 마무리한 뒤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 자체 감사로 묻힐 뻔한 사건…고발로 반전
이번 사건은 지난 2021년 행정안전부 점검 과정에서 처음 적발됐다. 당시 안동시는 자체 감사에 착수해 사건 관련 공무원들로부터 부당 수령한 초과근무수당을 전액 환수 조치했다. 이후 내부 규정에 따라 일부 직원만 징계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올해 3월 한 진정인이 초과근무수당을 부정 수급한 공무원들에 대한 형사처벌을 요구하며 당국에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경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시 차원의 내부 징계로 끝날 수 있었던 사안이 사법 수사로 확대된 모양새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수사는 대부분 마무리한 상태로 이른 시일 내 나머지 수사 대상자들도 송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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