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불붙은 與 당권 경쟁 전초전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전날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당선된 의원들과 서울 여의도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정 대표가 당선된 의원들을 축하하고 의정 활동 선배로서 조언하는 성격의 자리였다고 한다.
이 자리에 이광재(경기 하남갑)·김의겸(전북 군산김제부안갑)·김남국(경기 안산갑)·김남준(인천 계양을)·김성범(제주 서귀포)·박지원(전북 군산김제부안을)·전은수(충남 아산을) 의원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영길(인천 연수갑) 전 대표와 임문영(광주 광산을) 의원은 각자 일정상 불참했다고 한다.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송 전 대표는 만찬에 앞선 오후 2시30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박 3일 일정으로 광주와 전남을 돌고 있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후보였던 신정훈 의원을 만나 “전남·광주 지역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문제점과 개선 과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선거 기간 중 무소속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데 더해 전남·광주 지역 민심을 규합하며 정 대표를 재차 저격한 것이다.
같은 날 오전엔 이언주 의원이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났다. 명목은 서울시장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는 것이지만 사실상 정 대표의 리더십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적극적 의사 표시라는 해석이 나왔다.
친청(친정청래)계는 곧장 반격에 나섰다. 최민희 의원은 “김한길·안철수식은 진부하다”고 했다. 민주통합당(현 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했던 이 의원이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 국민의힘을 거쳐 민주당으로 복당한 전력을 정조준한 것이다. 윤준병 의원은 김관영 후보 편을 드는 발언을 했던 송 전 대표를 겨눠 “이적 행위”, “해당 행위자”라고 했다.
② 김종인 “한동훈·오세훈 외에 보수 대권 힘들 것”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YTN 라디오에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 무소속 한동훈 의원(부산 북갑)을 거론하며 “보수 진영에서 두 사람 외에 대권 경쟁에 덤벼들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에 대해선 “지도자가 되기 위해 뭘 하겠단 것을 아직까지 보여주지 못했다”고 했고,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을 두고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한 의원의 선거 유세와 관련해 김 전 위원장은 “국회의원 선거는 본인 자질이 일차적으로 중요하기에 전국적인 지명도가 있는 한동훈이 출마하면 틀림없이 당선될 것으로 봤다”고 했다. 이어 “유세차에 매달리고, 상인들과 어울리고, 땅바닥에도 털썩 주저앉고, 애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보니 ‘검사를 했다’는 한동훈의 약점이 많이 바뀌었더라”며 “앞으로도 그런 방향으로 가면서 미래에 대한 설계를 지금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한 의원은 자신의 1호 법안으로 감사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감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감사원법 개정안을 예고한 데 이어, 선관위를 개혁하는 내용의 선관위법 개정안 2건을 연이어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인해 국민 참정권이 침해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자 선관위를 정조준한 개혁 입법 계획을 잇달아 공개한 것이다. 한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형사사건과 관련해선 여권이 공소취소를 추진할 경우 대통령 탄핵 사유라고 주장하며 연일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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