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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넘어 두피까지…헤어케어 시장으로 번진 PDRN 열풍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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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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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씻어도 견디는 PDRN"...폴리페놀팩토리, 비건 PDRN 샴푸 ‘그래비티 PDRN 헤어 리커버리 샴푸’ 출시
2주 사용후 모발 탈락수 73.66% 감소 확인
헤어케어 시장으로 번진 PDRN 열풍, 비건 원료 경쟁 본격화

“PDRN이 물에 씻겨 나가지 않도록 접착성을 높이는 기술이 핵심입니다.”

 

이해신 카이스트 화학과 석좌교수(폴리페놀팩토리 대표)와 정성진 책임연구원이 그래비티 PDRN 샴푸를 소개하고 있다. 폴리페놀팩토리 제공
이해신 카이스트 화학과 석좌교수(폴리페놀팩토리 대표)와 정성진 책임연구원이 그래비티 PDRN 샴푸를 소개하고 있다. 폴리페놀팩토리 제공

이해신 카이스트 화학과 석좌교수(폴리페놀팩토리 대표)는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컨퍼런스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신제품에 적용된 기술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피부 재생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PDRN가 최근 뷰티업계에서 고기능성 원료로 자리잡고 있다. PDRN은 스킨케어를 넘어 두피·헤어케어 시장까지 확산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양 미세조류 유래 기술 접목

 

PDRN은 최근 화장품과 두피 케어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원료다. 세포 재생과 손상된 조직 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재생 성분이다.

 

이날 공개된 ‘그래비티 PDRN 샴푸’에는 카이스트 기술로 개발한 해양 미세조류 유래 코아세르베이트 접착 PDRN(Coacervate Adhesive PDRN·생체수중접착제) 복합체가 10만ppm 함유됐다.

 

회사는 코아세르베이트 전달 기술을 적용해 고함량 PDRN 복합체의 두피 잔존 가능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샴푸는 세정 과정에서 유효 성분이 함께 씻겨 내려갈 수 있지만, 해당 기술은 샴푸 사용 후에도 성분이 두피에 남아 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것이다.

 

폴리페놀팩토리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PDRN 원물을 직접 생산하는 브랜드는 그래비티 외엔 파마리서치의 ‘리쥬란’이 유일하다. 또 헤어케어 제형에 해양 미세조류 유래 PDRN과 폴리페놀 코아세르베이트 전달 기술을 결합한 사례는 회사 자체 확인 기준 첫 사례다. 

 

이 교수는 “기존 PDRN은 세정 제품에 적용할 경우 물에 대부분 씻겨 나간다”면서 “폴리페놀의 코팅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은 세정 후에도 모공 중심에 밀착돼 잔류하는 경향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래비티 PDRN 헤어 리커버리 샴푸’ 핵심 성분인 코아세르베이트 접합 PDRN 복합체의 원료인 해양 미세조류와 1만배 확대한 모형. 박윤희 기자
‘그래비티 PDRN 헤어 리커버리 샴푸’ 핵심 성분인 코아세르베이트 접합 PDRN 복합체의 원료인 해양 미세조류와 1만배 확대한 모형. 박윤희 기자

◆ 지속 가능성 핵심 가치로…해양 미세조류 PDRN 주목한 이유 

 

폴리페놀팩토리는 이번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지속 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기존 PDRN 제품들이 주로 철갑상어나 연어 등 동물 유래 원료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해양 미세조류를 원료로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이 교수는“동물을 활용한 성분 채취는 수급 시기에 영향을 받고 동물복지나 해양자원 이슈와도 연결되는 문제”라며 “해양 미세조류는 돌 바닥에 붙어서 자라 수확이 용이하고 성장 속도도 빨라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제품은 인체적용시험에서도 탈모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정 화장품 시험·검사기관에서 진행한 인체적용시험 결과, 제품을 2주간 사용한 후 세정 시 모발 탈락 수가 73.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페놀팩토리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비건 PDRN 원료를 기반으로 의료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성식 폴리페놀팩토리 CFO(전무)는 “그래비티 제품군의 유통망을 프리미엄 클린뷰티 채널 중심으로 확대해 올해 4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양 미세조류 유래 PDRN 원료와 코아세르베이트 전달 기술을 개발한 이해신 석좌교수(맨 왼쪽)와 KAIST 연구진들. 박윤희 기자
해양 미세조류 유래 PDRN 원료와 코아세르베이트 전달 기술을 개발한 이해신 석좌교수(맨 왼쪽)와 KAIST 연구진들. 박윤희 기자

◆ 커지는 PDRN 시장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QY리서치에 따르면 PDRN 원료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1008억원에서 꾸준히 성장해 2030년에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화장품과 의료기기, 시술 제품 등을 포함한 전체 PDRN 시장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 사례인 리쥬란은 연어 유래 PDRN을 활용한 스킨부스터 시술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데 이어 크림, 앰플, 선케어 등 다양한 화장품 라인업을 선보이며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피부 재생과 탄력 개선을 강조한 리쥬란 제품들은 국내는 물론 해외 피부과와 에스테틱 시장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스킨케어를 넘어 두피·헤어케어 시장으로도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VT코스메틱은 두피와 모발 관리를 위한 ‘PDRN 리들샷 헤어 앰플’을 출시하며 활성 성분의 두피 흡수와 진정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PDRN이 피부 재생을 넘어 건강한 두피와 모발 관리까지 아우르는 차세대 기능성 원료로 자리매김하면서 관련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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