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KBS2 ‘셀럽병사의 비밀’ 60회에서는 세기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와 동양 챔피언 김득구의 삶을 통해, 링 위의 영웅들을 무너뜨린 ‘뇌 손상’의 실체를 집중 조명한다.
프로그램은 반복되는 충격이 누적되며 삶 전체를 뒤흔드는 뇌 손상의 위험성을 짚고, 스포츠 스타들의 비극을 통해 우리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를 되돌아본다.
특히 사후 부검을 통해서만 확인 가능한 질환인 ‘만성 외상성 뇌병증(CTE)’과 정상 뇌세포를 파괴하는 ‘타우 단백질’을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라는 명언으로 잘 알려진 무하마드 알리는 화려한 명성과 달리 신인 시절 기존 복싱 스타일과 다른 경기 방식으로 대중의 외면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뛰어난 심리전과 도발로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결국 세계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
전설이 된 알리의 이면에는 논란도 있었다. 필리핀 원정 경기 당시 내연녀를 동반했다가 생중계를 지켜보던 아내가 현장에 찾아오며 긴장감 넘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그의 몸에는 손 떨림과 언어 지연 등 뚜렷한 이상 신호가 나타났고, 15년간 그를 돌본 주치의마저 “경기를 계속하는 것은 자살 행위”라며 만류했다. 그럼에도 알리가 링을 떠나지 못했던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라이트급 동양 챔피언 김득구의 목표는 단 하나였다. 가난에서 벗어나 약혼녀와 태어날 아이에게 더 나은 삶을 선물하는 것. 세계 챔피언을 꿈꾸며 미국으로 떠난 그는 결국 급성 경막하 혈종으로 숨진 채 귀국했다. 반복된 충격이 누적된 결과였다. 강인한 정신력은 오히려 뇌가 보내는 마지막 경고 신호를 가렸고, 한계를 넘은 몸은 끝내 버티지 못했다.
그러나 그의 죽음은 패배로 끝나지 않았다. 김득구의 비극은 복싱계가 안전 규정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고, 같은 비극을 막기 위한 변화의 출발점이 됐다.
승리를 향한 열정과 그 이면에 남겨진 잔혹한 흔적, 그리고 영웅들의 치열한 삶은 ‘셀럽병사의 비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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