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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푸틴 못 믿어… EU 가입신청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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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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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새 안보 우산’ 필요성 대두
우크라 “2027년 1월 가입 못박아달라”
북유럽 재추진… 英 ‘브렉시트’ 후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시도 등 최근 유럽을 둘러싼 안보 위협이 커지면서 유럽연합(EU)에 가입하려는 국가들이 줄을 잇고 있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EU는 우크라이나와 몰도바를 회원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협상을 개시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두 국가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EU 가입을 신청해 같은 해 후보국 지위를 얻었지만, 친러 성향의 헝가리 오르반 빅토르 정권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진행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달 친EU 성향의 머저르 페테르 총리가 취임하면서 거부권을 철회한 뒤 EU 가입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우크라이나는 내년 1월1일자로 가입 날짜를 못 박아 달라고 촉구하고 있고, 몰도바는 2028년까지 EU 가입이 안 되면 같은 문화권인 루마니아와 통합하겠다며 절박함을 호소하고 있다.

군축 통보 美 보란 듯… 獨, 공군력 과시 6일(현지시간) 독일 북동부 라게에서 열린 ‘연방군의 날’ 행사에서 유로파이터 전투기가 행사장 상공을 저공비행하고 있다. 독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방비 증액과 군 전력 현대화를 추진하며 국방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라게=로이터연합뉴스
군축 통보 美 보란 듯… 獨, 공군력 과시 6일(현지시간) 독일 북동부 라게에서 열린 ‘연방군의 날’ 행사에서 유로파이터 전투기가 행사장 상공을 저공비행하고 있다. 독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방비 증액과 군 전력 현대화를 추진하며 국방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라게=로이터연합뉴스

몬테네그로, 알바니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북마케도니아, 세르비아, 코소보 등 서발칸 국가들도 EU 가입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몬테네그로는 EU 가입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다. 지난 5일에는 몬테네그로의 휴양도시 티바트에서 EU·서발칸 정상회담이 열렸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몬테네그로의 EU 가입에 대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북유럽 국가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아이슬란드는 오는 8월 EU 가입 협상 재개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아이슬란드는 2013년 EU 가입 협상을 멈췄으나,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가 트럼프 대통령의 병합 위협 위기에 놓이면서 시간표를 앞당겼다. 두 차례 EU 가입 투표가 부결됐던 노르웨이에서도 재추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국도 EU 재가입론이 부상하고 있다. 집권 여당인 노동당의 차기 당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힌 웨스 스트리팅 전 보건장관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는 재앙적 실수였다”며 “다음 총선에서 EU 재가입을 공약으로 내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노동당 내에서도 EU 재가입에 대해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다. 피터 카일 영국 산업통상장관은 최근 “EU에 재가입한다고 해서 영국의 모든 문제가 마법처럼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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