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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낵은 길게, 빵은 싸게…식품업계 여름 신제품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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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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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여름을 앞두고 간식과 아침 대용식, 반찬, 건강식품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고물가로 소비자 가격 민감도가 커진 가운데, 업체들은 익숙한 맛을 새 형태로 바꾸거나 부담을 낮춘 제품으로 손을 뻗고 있다.

 

동서식품 제공
동서식품 제공

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1%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도 3.3% 상승했다. 식품업계 입장에선 새로움만큼 가격과 용량, 먹는 편의성이 중요해진 셈이다.

 

식품 시장 자체도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 발표한 ‘2025년 식품산업 생산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119조7372억원으로 전년보다 4.3% 증가했다.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은 2조823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태제과는 옥수수 스낵 나초를 스틱과자로 구현한 ‘구운나초’를 출시했다. 2002년 첫선을 보인 ‘구운감자’ 이후 12번째 구운스틱 시리즈다. 손에 묻는 부담을 줄이고, 나눠 먹기 쉬운 형태로 스낵 수요를 겨냥했다.

 

동서식품은 시리얼 ‘포스트 오레오오즈’를 바 형태로 만든 ‘오레오오즈바’ 2종을 선보였다. 오레오오즈링에 마시멜로를 더해 씹는 식감과 달콤한 맛을 살린 제품이다. 앉아서 먹는 시리얼을 들고 먹는 간식으로 바꾼 셈이다.

 

샘표의 육포 브랜드 질러는 한정판 ‘키캡 세트’ 기획 상품을 내놨다.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키캡을 증정품으로 앞세웠다. 식품 자체보다 ‘갖고 싶은 굿즈’를 붙여 구매 이유를 넓히는 방식이다.

 

파리바게뜨는 ‘1000원대 가성비 빵’ 4종을 출시했다. 고물가 상황에서 소비자 부담을 낮추고, 일상적으로 사 먹기 쉬운 가격대를 내세웠다. 빵값에 민감한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군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오는 11일 맥모닝 라인업 신메뉴 ‘그릴드 치킨 모닝 버거’와 ‘더블 그릴드 치킨 모닝 버거’를 출시한다. 아침 메뉴에 닭고기 버거를 더해 선택지를 넓혔다.

 

버거킹은 소비자 재출시 요청이 이어졌던 ‘롱치킨버거’를 다시 선보이고, ‘불고기롱치킨버거’도 함께 내놨다. 신메뉴 경쟁 속에서도 이미 검증된 메뉴를 되살려 안정적인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대상의 김치 브랜드 종가는 여름 시즌 한정 신제품 ‘부추겉절이’를 출시했다. 우리 농산물로 만든 양념에 신선한 부추를 버무린 제품이다. 여름철 입맛을 겨냥한 한정판 반찬 제품이다.

 

빙그레는 ‘프롬뉴트리 효소와 식이섬유 플러스 알파CD’를 선보였다. 효소와 콜라겐, 식이섬유를 담은 파인애플 맛 분말 제품이다. 간편하게 타 먹는 형태로 건강 관리 수요를 겨냥했다.

 

연세유업은 ‘세브란스 A2 그릭 무가당 플레인’을 출시했다. 한 컵 80g당 단백질 5.5g을 담은 무가당 그릭 제품이다. 당 부담을 줄이면서 단백질 섭취를 원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이번 신제품 흐름은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한쪽에서는 1천원대 빵처럼 가격을 낮추고, 다른 쪽에서는 단백질·식이섬유·무가당 같은 기능을 전면에 세운다. 스낵과 시리얼은 익숙한 맛을 들고 먹기 편한 형태로 바꾸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는 신제품이라고 무조건 집어 들지 않는다”며 “가격, 휴대성, 맛의 익숙함, 건강 이미지를 함께 따진다. 작은 간식 하나도 왜 사야 하는지가 분명해야 선택을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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