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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도 더위에 얼음물 챙긴다…여름 텀블러, 보랭 넘어 디자인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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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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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날이 잦아지면서 가방 속 물병도 달라지고 있다. 얼음물을 오래 보관하는 보랭 성능은 기본이 됐고, 출근길과 캠핑장, 피크닉 장소에 맞춘 텀블러 선택이 늘고 있다.

 

락앤락 제공
락앤락 제공

기상청은 올해 6~8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6월과 7월은 ‘평년보다 높음’ 확률이 각각 60%로 제시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24년 국민여행조사에서도 국내여행 경험률은 95.4%, 여행 횟수는 2억9180만회로 집계됐다. 더운 날씨와 외부 활동 증가가 맞물리면서 개인 음료를 챙기는 수요도 함께 커지는 흐름이다.

 

고물가도 텀블러 수요를 밀어 올리는 요인이다. 커피와 음료를 매번 사 마시기보다 집에서 직접 담아 나가는 소비자가 늘면서, 텀블러는 단순한 생활용품을 넘어 여름철 개인 장비에 가까워지고 있다.

 

써모스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나피스퀘어와 협업한 컬렉션을 선보이며 여름 수요 공략에 나섰다.

 

대표 제품인 ‘맥스포터블 컵앤텀블러 940mL’는 장시간 외출이나 캠핑, 피크닉에 맞춘 대용량 제품이다. 논슬립 핸들과 바닥 패드를 적용해 들고 다니기 편하게 했고, 전용 빨대 토퍼와 키링도 함께 구성했다.

 

가볍게 들고 다니는 수요도 겨냥했다. ‘심플 스트레이트 텀블러’는 슬림한 형태로 차량 컵홀더와 가방 사이드포켓에 넣기 쉽다. ‘아웃포켓 미니 텀블러’는 95g의 초경량 무게를 앞세웠다. 가방이나 스트랩에 키링처럼 걸 수 있어 짧은 외출용으로 활용하기 좋다.

 

SGC솔루션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위글위글과 손잡고 ‘글라스락X위글위글’ 텀블러 시리즈를 내놨다.

 

대표 제품인 ‘키치 텀블러’는 위글위글 특유의 컬러감과 900mL 대용량을 결합했다. 도시락과 개인 음료를 함께 챙기는 소비자가 늘어난 점을 반영한 제품이다.

 

내부에는 세라믹 코팅을 적용해 냄새와 색 배임을 줄였다. 회전식 커버를 적용해 머그잔, 빨대컵, 일반 텀블러 등 3가지 방식으로 쓸 수 있게 한 점도 특징이다.

 

텀블러를 고를 때 성능만 보던 소비자는 줄고 있다. 책상 위에 올려두는 물건, 차 안에서 자주 쓰는 물건, 사진에 함께 담기는 물건이라는 점까지 고려하는 분위기다. 디자인 협업 제품이 늘어나는 이유다.

 

락앤락의 베버리지웨어 브랜드 블리쏘울은 티타늄 소재를 적용한 ‘티타늄 텀블러’로 프리미엄 수요를 겨냥했다.

 

회사 측은 이 제품이 일반 스테인리스 텀블러에서 느껴질 수 있는 금속 맛을 줄이고, 코팅 벗겨짐 우려도 낮춘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중 진공 더블월 구조를 적용해 보온·보랭 성능을 높였고, 누수를 줄이는 스크루 캡과 미끄럼 방지 실리콘 패드도 더했다.

 

위생성도 차별화 포인트다. 착색과 냄새 배임을 줄이고, 장기간 사용 때 관리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업계에서는 올여름 텀블러 경쟁이 보랭 성능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대용량은 야외 활동을, 초경량은 짧은 이동을, 디자인 협업 제품은 취향 소비를 겨냥한다. 같은 텀블러라도 소비자가 쓰는 장소와 방식에 따라 선택 기준이 갈리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텀블러는 음료를 담는 용기를 넘어 개인의 취향과 생활 방식을 보여주는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올여름에는 보랭 성능뿐 아니라 휴대성, 위생성, 디자인까지 갖춘 제품들이 소비자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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