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질타한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5일 “선택적 분노냐”고 따져 물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철근 누락부터 스타벅스까지 오만가지 전장에 플레이어로 참여한 이재명 대통령의 ‘적절한 대책을 조속하게 마련해 주기 바란다’는 공익광고스러운 말씀은 어불성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행정부가 가진 권한을 이용해 뭘 하라는데, 이런 사안이 무슨 세무조사 나가는 상황도 아니고 행정부가 어떻게 선관위를 제어하나”라고 지적했다. 이 대목에서 국정조사 필요성을 부각한 이 대표는 “단순 비교로도 스타벅스 텀블러 이벤트보다 중요한 문제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선택적 분노’ 표현은 최근 이 대통령의 발언 수위 차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통령은 스타벅스 코리아의 지난달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에 “저질 장사치의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며 SNS에서 강하게 비판했는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는 “매우 큰 유감을 표한다”며 상대적으로 정제된 표현을 사용했다.
이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민주공화국에서 무엇보다 철저해야 할 선거 관리에 납득하기 쉽지 않은 허점이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한다”며 지난 4일 선관위를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발언에서 “모든 국가기관은 국민의 신성한 참정권 행사 과정에 조금의 빈틈도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해야 할 책무가 있다”며 “그럼에도 아쉽게 어제 서울 일부 지역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주민들이 큰 혼란과 불편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계기관은 행정부가 가진 권한과 책임을 모두 사용해서 문제 발생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고, 또 책임질 것이 있다면 명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 참정권이 한치라도 훼손되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신뢰할 만한 적절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행정부가 가진 권한과 책임을 사용하라’는 이 대통령 언급의 의미를 묻는 말에 “선관위에 대한 (행정부의) 직접적 제재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계속해서 “선관위의 책임 있는 조치를 당부한 것으로, 대통령의 말은 선관위가 엄중한 책임을 가진 헌법 기관인 만큼 국민 참정권이 흔들리지 않도록 조치를 당연히, 잘해야 한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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