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경제부지사’ 인선으로 알박기 차단…정책 이양 가교
41조 추경 협치, 고유가 지원금 점검…“마지막 순간까지 민생”
여당 경선 패배로 재선 도전에 발목이 잡혔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흔들림 없이 책임을 다하고 있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6·3 지방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둔 2일 도청 율곡홀에서 도정 주요 간부회의를 주재하며 차기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지원을 지시했다.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반복되던 소모적 정책 단절을 막고, 도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아름다운 바통 터치’를 선언한 것이다.
김 지사는 회의에서 “민선 8기 4년은 여러분과 함께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것을 증명해 온 보람차고 값진 시간이었다”며 “남다른 책임감으로 1420만 도민의 삶을 변화시켜 온 공직자들의 역량이 새로운 민선 9기 당선자의 비전·공약과 융합해 더 큰 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의 책임 있는 마무리는 임기 말 인사 정책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지난 5월 공석이던 경제부지사 자리에 자신의 비서실장과 정책수석을 지내며 도정 전반을 조율해 온 안정곤 전 수석을 전격 임명했다.
안 부지사 임명은 김 지사의 임기 종료와 함께 퇴진하는 형태를 띠었다. 민선 8기 주요 정책의 성과를 점검하고 이를 민선 9기 인수위에 행정 공백 없이 완벽하게 이양하는 ‘단기 가교 역할’에만 방점을 찍은 행보다.
정치적 패배 이후 김 지사의 행보는 오히려 민생의 가장 시린 곳을 데우는 데 집중됐다. 지난 4월 공식 업무에 복귀하자마자 가장 먼저 도의회를 찾은 김 지사는 여야 지도부를 차례로 만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협조를 끈질기게 구했다.
그 결과 지난달 12일 경기도와 도의회 여야정협치위원회를 통해 총 41조6814억원 규모의 추경안 신속 처리에 합의했다. 취약계층 고유가 피해지원금, 농어민 지원, 더(The) 경기패스 확대 등 온전히 도민의 민생 회복을 위한 예산안이다.
김 지사는 정책 설계에 머무르지 않고 최근 안양시 관양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취약계층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상황을 점검하고 일선 공무원들을 격려하는 등 현장 중심 행정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김 지사의 이달 간부회의는 고유가 대응을 위한 중동 전쟁 전담조직(TF)의 비상경제 대응 현황 점검과 함께 여름철 폭염·풍수해 안전관리 대책에 할애됐다. 경기도는 이미 5만4313개 시설에 대한 민관 재난안전지킴이 합동점검을 완료했다. 기후재해 피해 도민을 위한 ‘기후보험’ 집중 홍보에도 착수한 상태다.
남은 임기를 단순 관리하는 수준을 넘어, 새로 출범할 민선 9기의 조기 안착을 돕고 도민의 안전망을 촘촘히 다지는 김 지사의 행보는 이처럼 ‘책임 행정’의 이정표를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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