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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는 너무 비싸고… 빌라 전월세 ‘유턴’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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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승주 기자 joo4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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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서울 연립 전셋값 0.44% ↑
12년7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계약갱신청구권 사용도 늘어

올해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빌라) 전월세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가운데 계약갱신청구권을 쓴 사람도 늘어났다. 지난해 10월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대 지정된 뒤 서울 아파트 전월세 가격이 오르자, 전세사기 여파로 외면받던 연립·다세대로 전월세 수요가 ‘유턴’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신고된 서울 연립·다세대 전월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신고된 올해 1∼4월 전월세 거래는 총 4만9679건이다. 이는 전년 동기(4만6244건) 대비 7.4% 증가한 것이자, 직전 4개월(2025년 9∼12월)의 4만3807건과 비교하면 13.4% 늘어난 수치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다세대·연립주택의 모습. 뉴스1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다세대·연립주택의 모습. 뉴스1

지난해 10월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대 지정된 뒤 서울 아파트 전월세 가격이 오르고 신규 물량이 급감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싼 아파트 전월세를 피해 대체 주거지인 빌라 등으로 전월세 수요가 일부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연립주택 전월세 가격도 강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 연립주택 전셋값은 전월 대비 0.44% 올라 2013년 9월(0.54%) 이후 12년7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월세 상승세가 가파르다. 1∼4월 누적 상승률이 1.60%로, 2015년 7월 관련 통계 발표 이후 동기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갱신계약 비중도 늘고 있다. 1∼4월 서울 연립·다세대 전월세 계약 갱신계약비중은 27.25%로, 지난해 동기(26.73%)보다 소폭 증가했다. 그중에서 올해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비중은 32%로 지난해 동기 24.8%에 비해 7.2%포인트 높아졌다. 연립 등 빌라 가격이 강세를 보이자 임대료 인상률을 5% 이내로 제한할 수 있는 갱신권을 쓰고 2년 더 눌러 살려는 임차인이 증가한 것이다.

조영광 대우건설 부동산 빅데이터 전문가는 “이미 높은 월세가격은 ‘뉴노멀’이(일반화) 됐고 전세는 계속 오르는 시대가 되다 보니 전월세 수요가 연립 다세대로 돌아서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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