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서울 내 집’ 마련하려면… 부자 4년 vs 서민 29년

입력 :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치솟는 집값에 양극화 더 심화
6배 차이… 중산층도 10년 걸려
“주거 취약계층 정책 확대해야”

최근 서울 집값이 가파르게 오른 가운데 계층별 주택 구매력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일대. 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일대. 연합뉴스

2일 KB부동산 데이터허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서울 소득 3분위(상위 40∼60%) 가구가 서울 3분위 주택을 구입할 때의 PIR은 10.49로 집계됐다. PIR은 주택 가격을 연 가구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았을 때 집을 사는 데 걸리는 기간을 의미한다. 중산층이 서울에서 중간 가격대 집을 사려면 10년6개월 간 월급을 통째로 모아야 한단 뜻이다.

3월 수치는 2023년 5월(10.4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7월 9.65까지 낮아졌던 PIR은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집값 상승 속도가 소득 증가 속도를 앞지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소득 5분위(상위 20%) 가구의 3분위 주택 PIR은 4.44인 반면 소득 1분위(하위 20%) 가구는 29.36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이 같은 수준의 주택을 구입하는 데 고소득층보다 6.6배 더 긴 시간이 필요한 셈이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소득 5분위 가구의 PIR은 4.27에서 4.44로 0.17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소득 1분위 가구는 27.35에서 29.36으로 2.01 늘면서 이 격차는 더 벌어졌다.

고소득층은 성과급과 자산 증가 등을 바탕으로 집값 상승에 대응하고 있지만 저소득층은 소득 증가 폭이 제한되면서 주택 구매 여건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고소득 전문직 수요가 유입된 경기 용인 수지와 화성 동탄 등 수도권 주요 지역의 집값은 올해 들어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복지 정책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피니언

포토

문채원, 드레스 입고 환한 미소
  • 문채원, 드레스 입고 환한 미소
  • 제니, 직각 어깨 드러낸 파격 드레스 룩
  • 장원영
  • 이영애, 스포티한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