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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배 투쟁 앞서… 도요타노조 상생전략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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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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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日노사관계 혁신 사례 소개
도요타, 생산성·개인역량 등 고민
성과급 갇힌 韓노조에 변화 촉구

최근 대기업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순이익 N%’ 형태의 성과급 요구가 확산하는 가운데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일본 도요타 노조의 ‘자기 혁신’ 사례를 소개하며 국내 노사관계도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총은 1일 발표한 ‘도요타 노사관계의 시사점’ 보고서에서 올해 도요타 노사협의회에서 나온 노조 지도부의 발언을 소개했다. 경총이 주목한 부분은 위기 상황에 대한 도요타 노조의 인식이다. 노조는 임금 인상이나 성과급 확대를 요구하기에 앞서 품질 문제와 생산 차질 등 회사가 직면한 현실을 주시하며 노조의 혁신을 먼저 주문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보고서에 따르면 기토 게이스케 도요타 노조위원장은 지난 2월 열린 노사협의회에서 “품질 문제로 인한 빈번한 가동 정지와 프로젝트 지연으로 고객은 물론 자동차 산업 종사자들에게 큰 폐를 끼치고 있다”며 “기존의 연장선상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방식을 계속한다면 고정비는 오르기만 할 것”이라며 “회사만 기다리거나 남 탓을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총은 경영진의 결단을 요구하기 전에 노조가 먼저 행동 변화를 선언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특히 아키야마 다이키 도요타 노조 부위원장은 인공지능(AI) 전환과 관련해 “내가 할 수 있는 기술은 무엇인가, 나의 부가가치는 무엇인가를 고민하면서 모든 것을 새롭게 바꿀 각오로 마주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노사합의 없이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인 ‘아틀라스’를 단 1대도 공장에 투입할 수 없다고 선언한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도요타 노사는 올해 노사협의회를 마무리하며 임금 협상을 둘러싼 ‘춘투(春鬪)’가 아니라 노사가 공동 과제를 해결하는 ‘춘공(春共)’으로 나아가겠다고 뜻을 모았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판매량과 영업이익 모두 압도적인 1위 기업(도요타)의 노조가 생존 전략을 고민하고 먼저 움직이겠다고 결의한 점은 우리나라 노사관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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