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웨딩 촬영 대신 AI 화보 사용하기도
단순히 얼굴의 유무를 파악하던 구글 인공지능(AI) ‘제미나이’(Gemini)가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개인 뷰티 컨설턴트’로 진화했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의 사진을 올려 외모 피드백을 받는 ‘제미나이 얼평’(얼굴 평가) 트렌드가 유행을 넘어 실질적인 자기 관리 도구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 신데렐라 마법 거울이 현실로…AI가 써주는 외모 분석 리포트
29일 IT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구글은 제미나이 비전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멀티모달 비전 기술의 향상이다.
이를 통해 제미나이는 단순히 ‘예쁘다’, ‘잘생겼다’ 식의 단편적 평가 대신 피부 상태, 안면 대칭, 퍼스널 컬러 등 방대한 데이터를 세밀하게 분석한다.
피부 수분 관리나 퍼스널 컬러 진단 등 실질적인 자기 관리 팁을 얻을 수 있어 현실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외모 분석 리포트를 캡처해 공유하는 게시글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 제미나이 얼평 직접해보니…‘지적인 매력의 소유자’
제미나이 얼평은 간단하다. 이날 제미나이가 써주는 외모 분석 리포트를 받기 위해 대화창에 사진을 업로드한 뒤 ‘내 얼굴의 객관적인 장단점을 분석해 줘’라고 질문을 던진 결과 ‘지적인 매력의 소유자’ 등의 답변이 나왔다.
과거 딥 러닝 기술이 단순히 얼굴을 인지했다면, 진화한 제미나이는 이목구비 비율과 대칭성, 전체적인 인상(Vibe)을 ‘픽셀’ 단위로 분석한다.
최근에는 이런 젊은 세대의 관심을 반영한 서드파티 플랫폼들이 서비스를 출시하며 이러한 유행에 불을 지피고 있다.
◆ 화보급 이미지 생성으로 웨딩 촬영 대체까지…실질적 자기관리 도구
이제 제미나이는 개인 뷰티 컨설턴트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사용자의 피부 결이나 주름 깊이, 미세한 안면 비대칭을 정확히 포착할 뿐만 아니라, 사진 속 패션과 스타일링까지 분석한다.
최신 트렌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늘 입은 옷이 얼굴형에 잘 어울리는지”에 대한 답변까지 제공한다.
특히 원본의 특징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화보급 이미지’로 재생성하는 기능은 젊은 층 사이에서 비싼 웨딩촬영 앨범을 대신하는 용도로까지 쓰이고 있다.
◆ 긍정적 답변만 해서 믿을 수 없다고?
제미나이는 ‘AI 안전 가이드라인’에 따라 가혹한 점수 매기기나 모욕적 언사는 피한다. 대신 “턱선이 매끄럽고 눈썹이 짙어 신뢰감을 주는 인상이지만, 피부가 건조해 보이니 수분 관리에 신경 쓰라”는 식의 건설적 피드백을 제공한다.
IT 업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제 AI는 시각적 맥락을 ‘이해’하고 ‘추론’하는 단계”라며 “고도화된 AI는 일상생활의 스마트한 퍼스널 스타일리스트로 자리 잡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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