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먼저 저출생·고령화 현상을 겪기 시작한 일본의 총인구가 최근 5년새 309만여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 인구 수, 감소율(2.5%) 모두 역대 최고치다.
29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총무성은 5년 마다 실시하는 인구·가구 조사인 국세조사 속보치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1일 현재 외국인을 포함한 총인구는 1억2304만952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에 비해 309만6575명 줄어든 숫자다.
일본 국세조사에서 인구가 감소한 것은 2015년,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에는 감소폭이 5년 전(94만8646명·0.7%)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총무성은 저출생으로 인한 자연 감소가 가속화하는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일시 귀국한 재외 일본인이 많았던 것도 이번 감소폭 증가의 요인이 됐다.
47개 도도부현(광역지방단체) 가운데 인구가 증가한 지역은 도쿄도, 오키나와현 2곳뿐이었다. 5년 전 조사에서는 도쿄권과 아이치, 후쿠오카, 오키나와현 등 8개 도·현에서 인구가 증가했었다. 지방에서 이주해온 인구가 많았던 수도권 3현(가나가와·사이타마·지바)과 아이치, 후쿠오카현이 이번에 감소로 돌아서면서, 인구 감소 물결이 대도시까지 확산되고 있음이 명백해졌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사이타마, 지바, 아이치현 인구가 줄어든 것은 통계 작성 시작 이래 처음이며, 가나가와현 인구 감소는 패전 직후인 1945년 조사 때 이후 처음이다.
과거에는 감소율이 0.1% 미만이었던 오사카부 인구 역시 이번에 0.8% 줄어 30년 만에 880만명을 밑돌았다.
인구 감소율이 가장 컸던 곳은 아키타현(-8.1%)이었다. 다음은 아오모리현(-7.9%), 이와테·야마가타·고치현(-7.0%) 순이었다. 도호쿠와 주고쿠, 시고쿠 지방의 인구 감소 현상이 두드러졌다.
줄어든 인구가 많은 지역은 홋카이도(23만9195명), 시즈오카현(16만4357명), 효고현(14만1177명) 등이었다.
반대로 일본의 총 가구수는 5712만4507가구로 2.3%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가구당 구성원 수는 역대 가장 낮은 2.15명으로 집계돼 1인 가구의 증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전 세계 11위였던 일본 인구는 이번에 에티오피아(약 1억3500만명)에 추월당해 12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세계 인구(82억명) 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율은 1.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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