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접전지 당락 가를 변수로
6·3 지방선거 전국 격전지에서 2030 표심이 승부를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투표 의향이 낮고 부동층 비율이 높아 불확실성이 큰 유권자층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이 벌어지는 지역에선 이들의 최종 선택이 당락을 가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세계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1∼22일 부산 북구갑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2명, 경기 평택을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방식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83%, 7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30의 투표 의향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부산 북구갑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18∼29세 53%, 30대 66%에 그쳤다. 경기 평택을(18∼29세 41%, 30대 66%)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4∼25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에서도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18∼29세 이하 비율은 55.7%로, 전체 78.1%에 크게 못 미쳤다. 30대도 70.7%로 전체 응답률을 밑돌았다.
2030의 투표 의향이 낮다는 점은 이들의 영향력이 작다는 의미가 아니라 실제 투표 참여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오차범위 내 접전지에서는 이들이 예상보다 더 투표장에 나오느냐, 덜 나오느냐에 따라 후보 간 격차가 달라질 수 있다.
청년 유권자 상당수가 아직 마음을 굳히지 못한 부동층이라는 점도 주목받는 요인이다. 세계일보 경기 평택을 여론조사에서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26%였는데, 18∼29세와 30대 응답자가 각각 53%, 34%에 달했다. 부산 북구갑에서도 응답자의 15%가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18∼29세와 30대에선 각각 43%, 29%로 훨씬 높게 나타났다. 선거 막판 후보의 실언, TV토론 등이 청년 부동층 표심에 영향을 끼칠 주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종빈 한국정치학회장(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은 “2030은 정당에 대한 무조건 지지보다는 후보의 자질이나 정책에 관심을 더 갖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초접전지역에선 이들이 얼마만큼 투표에 참여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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