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8400선까지 올라가며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전체 코스피 상장 종목 중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87%의 종목이 주가가 하락하면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주도주 중심의 상승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신고가를 찍으면서 한국은 미국에 이어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 기업 2개를 보유한 국가가 됐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장중 8457.09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한 뒤 지수가 하락하며 8228.70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지수가 일부 하락하긴 했지만 종가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증시에 대해 유안타증권은 “코스피가 전일 대비 2.3% 올랐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코스피 지수 모두 신고가를 경신했다”며 “연휴기간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완화하며 유가가 하락하고 금리가 안정화된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이어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끝으로 신규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전날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급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모든 코스피 상장 종목이 주가 상승 흐름을 탄 것은 아니었다. 역시나 계속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AI 등 일부 종목이 코스피 전체를 끌고 있는 양극화 현상이 계속됐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오면서 시총 상위 대형주 2개에 절대적으로 압축된 지수 상승을 야기했다”며 “코스피가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이 중 상승 종목 75개였고 826개 종목이 주가가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신한투자증권도 “반도체 수급 쏠림이 커지며 지난해 말 35%였던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코스피 시총 비중은 지난주 50%를 넘어섰다“며 ”반도체 관련주들의 상승세는 가파르지만 상승 종목이 75개에 불과했던 만큼 전날 등락비율(ADR, Advance Decline Ratio)은 지난 2023년 이후 처음으로 60%를 하회했다“고 꼬집었다. 상승 종목 수와 하락 종목 수 비교를 통해 시장 체력을 보는 지표인 ADR은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 체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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