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27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방송이 보도한 양국 간 종전 양해각서(MOU) 초안 내용이 “날조됐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백악관은 이날 ‘신속대응 47’이란 이름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이란이 통제하는 매체의 이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그들이 공개한 MOU는 완전히 날조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구도 이란 국영방송이 내보내는 것을 믿어서는 안 된다”며 “사실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이란 국영 방송은 양국이 협의 중인 MOU의 비공식 초안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초안에는 미국이 이란 주변에 주둔한 병력을 철수하고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해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란은 그 대가로 MOU 체결 한 달 내에 군함을 제외한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수를 전쟁 이전 수준으로 복원하기로 약속했으나 이란이 선박 항로 지정·관리를 맡고 오만이 이에 협조하기로 하는 조건이 붙었다고 이 방송은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주말부터 종전 MOUT 체결 합의에 가까워졌음을 시사해왔으나 아직 타결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란 핵 프로그램 해결이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 민간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의 완전한 자유화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해온 핵심 사안을 두고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이란 국영 방송의 보도를 백악관이 강하게 부인한 것도 이 같은 신경전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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