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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개국 28만명 분석·비만 위험 39% 증가…주 1회 외식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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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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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빈도가 높을수록 비만 위험이 커진다는 65개국 28만명 대규모 연구 결과가 유럽비만학회(ECO 2026)에서 발표됐다. 저소득 국가 비만인의 외식 빈도는 정상 체중보다 39% 높았으며, 연구팀은 외식 산업 겨냥 공중보건 정책 개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외식 빈도가 높을수록 비만 위험이 커진다는 65개국 28만명 대규모 연구 결과가 유럽비만학회(ECO 2026)에서 발표됐다. 저소득 국가 비만인의 외식 빈도는 정상 체중보다 39% 높았으며, 연구팀은 외식 산업 겨냥 공중보건 정책 개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주일에 단 한 번 식당에서 밥을 먹어도 비만 위험이 급격히 커진다는 65개국 28만명 규모의 대규모 추적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글로벌 비만 유행의 핵심 원인으로 외식 빈도를 지목하며 배달 음식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식문화에도 경고등을 켜고 있다.

 

◆ 65개국 28만명 분석…외식과 비만의 상관관계

 

27일(현지시간) 독일 괴팅겐대와 하이델베르크대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21년까지 수집된 데이터를 토대로 65개국 성인 28만 265명의 식습관을 조사했다. 이들의 외식 빈도를 평가하기 위해 △아침 △점심 △저녁 시간대별 외식 여부를 파악하고 이를 △소득 수준 △성별 △나이 △교육 수준 등과 비교 분석했다.

 

조사 결과 전 세계 성인의 47%가 최소 주 1회 이상 외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지역별 편차가 컸으며 △아메리카 대륙 81% △중부 유럽 36% △동남아시아 26% 순이었다. 미국은 성인의 84%가 주 1회 이상 외식을 한다고 답했으며 평균 외식 횟수는 주당 4회에 달했다.

 

고소득 국가일수록 외식이 잦았다. 고소득 국가 성인의 주당 평균 외식 횟수는 3.66회로 저소득 국가(1.06회)의 3배 이상이었다. 성별로는 여성보다 남성이 더 잦은 외식을 했으며 △미혼자 △젊은 층 △고학력 직장인일수록 외식 빈도가 높았다.

 

◆ 저소득국 비만인 정상 체중보다 외식 39% 더 많아

 

외식 빈도와 비만의 상관관계는 소득 수준에 따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저소득 국가에서 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외식 빈도가 39% 높았고 과체중인 경우도 28% 높았다. 중하위 소득 국가에서도 비만 환자의 외식 횟수가 20% 더 많았다.

 

하이델베르크대 무바라크 술롤라 박사는 “저소득 국가 및 중하위 소득 국가에서 외식 빈도가 비만과 일관되게 연관된 것은 에너지 밀도가 높은 대용량 음식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는 등 영양 섭취 방식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공중보건 정책 개입 필요…“외식 산업 겨냥한 규제 필수”

 

외식 메뉴는 가정식보다 △나트륨 △당 △포화지방 함량이 구조적으로 높을 가능성이 크다. 식당은 맛과 비용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름 △소금 △설탕을 더 많이 쓰고 1인분 양도 크게 제공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배달 음식이 일상화된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외식 및 배달 지출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어 이번 연구 결과가 국내 비만 증가 추이와 맞닿는 지점이 있다.

 

연구 수석 저자인 괴팅겐대 세바스티안 볼머 교수는 “요즘 같은 외식 환경에서 과식하지 않고 영양가 높은 음식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세계적인 비만 예방을 위해서는 외식 산업을 겨냥한 공중보건 정책의 개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앞선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유럽비만학회(ECO 2026)에서 발표됐다. ECO(유럽비만학회)는 유럽비만연구협회(EASO)가 주관하는 국제 학술 대회로 비만 및 대사 분야의 주요 연구 결과가 발표되는 권위 있는 포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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