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의 한국 선박 HMM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가 이란산 대함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내렸다.
나무호 피격 사건을 조사하는 정부 합동태스크포스(TF) 단장인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은 27일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엔진은 이란산 터보제트 엔진과 유사했고 부품에서 이란의 제조사 각인으로 추정되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탄두의 경우 형태가 다소 온전한 상태인 불발탄으로 추정되었으며, 이란 대함미사일 누르 탄두 형상과 유사했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국방부에서는 현장 조사에 이어 엔진, 탄두, 화약, 기체 등의 비행체 잔해물을 분석했다”며 “나무호는 총 2번의 미상 비행체의 공격을 받았으며, 첫 번째 탄두는 불폭, 두 번째 탄두는 기폭되었다”고 말했다.
불발로 추정되는 탄두와 고폭 화약 물질을 분석한 결과, 이란 대함미사일 누르 계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다만 공격 주체를 이란이라고 명시적으로 특정하지는 않았다. 박 차관은 ‘이란의 공격으로 받아들이면 되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증거가 이란을 향하고 있다”면서도 “고의성 부분을 확정하기 어렵다. 고의성은 주관적 영역이라 (이란 측이) 인정하지 않는 한 고의성을 파악하긴 어렵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주한 이란 대사를 초치해 선박 피격에 대한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했다.
나무호는 지난 4일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협에서 정박 중 미상 비행체 2기에 의해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정부에 따르면 선체의 좌측 선미 외판이 폭 약 5m, 선체 내부로 깊이 약 7m까지 훼손됐고, 선체 안 프레임은 내부 방향으로 굴곡됐다. 선체 외판은 외부 방향으로 돌출 및 굴곡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국방과학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국방 계열 전문가들의 현지 조사를 진행했다. 현지 조사는 나무호 잔해물에 대한 현장 조사와 기술 분석에 대한 것이었고, 15일부터 한국으로 비행체 엔진 등을 이송해 국방과학연구소 등에서 잔해 수거물 조사와 기술 분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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