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노 갈등·주주 반발 이어질 듯
삼성 “5년간 5조 상생기금 조성”
삼성전자의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노동조합 투표에서 70%를 넘는 찬성률로 가결되면서 한국 경제를 뒤흔들었던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일단락됐다. 다만 이번 합의안이나 노조 투표의 유효성 등을 두고 노노 갈등과 주주단체의 반발 등 여진이 계속돼 안정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삼성전자 노사가 27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The UniverSE’에서 ‘2026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갖고 노사 간 합의를 공식화했다. 삼성전자 여명구 부사장은 “임금협약 타결을 시작으로 노사가 한마음이 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며 “끝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진정성 있게 교섭에 임해준 노동조합과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삼성전자 직원들의 근로조건 개선과 권익 향상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마감한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는 총 6만5593명 중 6만2616명(95.5%)이 참여해 찬성 73.7%(4만6142명)로 가결됐다. 노조 규약에 따라 잠정합의안은 최종 확정됐고, 노조가 다음 달 7일까지 유보했던 총파업 지침도 공식 철회됐다.
노조별 찬성률은 대조적이었다. 반도체 사업을 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직원 중심 초기업노조의 찬성률이 80.6%였던 반면 모바일과 TV·가전 등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직원이 다수인 전삼노의 찬성률은 21.1%에 그쳤다. 합의안에서 막대한 성과급 혜택이 DS부문에 치우친 결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임금협약에 따라 사업 성과의 10.5%를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해 내년부터 전액 자사주로 임직원들에게 지급해야 한다.
삼성전자 사장단은 입금협약 조인식 후 성명서를 통해 “이번 일을 계기로 ‘사업보국’과 ‘인재제일’이라는 삼성의 경영철학을 돌아보게 됐다”며 “향후 5년간, 총 5조원을 조성해 상생 및 건전한 생태계 조성과 미래 인재 육성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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