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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치없는 것 같아서”…소설가 변신 차인표, 문학상 거절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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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작가 차인표가 황순원문학상 수상을 한차례 고사했던 이유를 밝혔다.

 

차인표는 27일 서울 중구에서 장편소설 ‘우리동네 도서관’ 출간 기념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지난해 황순원문학상 신진상 수상 연락을 받았을 때 처음에는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너무 감사한 일이지만, 내게는 일종의 족쇄처럼 느껴질 것 같았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배우 겸 소설가 차인표. 연합뉴스
배우 겸 소설가 차인표. 연합뉴스

이어 “나는 대중 연예인으로 출발했고 지금도 그렇다. 오랜 시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살아왔다”며 “순수문학 분야에는 오랫동안 묵묵히 글을 써온 분들이 많은데, 내가 상까지 받는 게 염치없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 “나보다 훨씬 잘 쓰고 노력하는 분들이 상처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완곡하게 거절 의사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차인표는 주최 측의 설득에 결국 수상을 받아들였다. 그는 “심사위원분들이 ‘누가 썼느냐에 따라 작품 평가가 달라질 정도로 단순하게 결정한 상이 아니다’라고 말씀해주셨다”며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하셔서 겸허하게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차인표의 장편소설 ‘우리동네 도서관’. 사유와공감
차인표의 장편소설 ‘우리동네 도서관’. 사유와공감

수상 이후에는 오히려 부담감도 컸다고 털어놨다. 그는 “상을 받고 나서 한 달 정도 글쓰기를 멈췄다. 갑자기 내 문장이 유치하게 느껴지고 더 고민하게 되더라”며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 방식대로 쓰는 것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상을 받아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출간된 ‘우리동네 도서관’은 현대의 소설가와 고구려 시대 화공 번각, 그리고 독자가 하나의 이야기 안에서 얽히는 구조의 메타픽션 장르 소설이다. 차인표는 “이번 작품을 쓰면서 결국 다시 쓰게 만드는 존재는 독자라는 걸 깨달았다”며 독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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