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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진료 강화 천안의료원… 병상가동률 90%로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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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글·사진 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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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반 만에 2배 넘게 수직상승
진료협력센터장 등 신규 임명
내·외과 필수진료 대폭 늘리고
지역병원 진료협력 신속 연계
“경영 위기 돌파 기대감 확대”

충남도가 운영하는 천안의료원이 전문 진료역량 강화와 인공지능(AI) 기반의 행정혁신,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망 확대 등을 통해 지역 거점 공공병원으로서의 기능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국 공공병원이 ‘진료 정상화’와 ‘경영 회복’이라는 이중고를 겪는 상황에서 천안의료원은 진료체계 재정비와 조직 혁신을 통해 위기를 정면 돌파하는 모양새다.

 

26일 천안의료원에 따르면 김대식 의료원장이 취임한 2024년 11월 즈음 47.6% 수준에 머물던 병상가동률은 최근 최고 89.0%까지 반등했다. 직원 만족도와 내부 제안처리 체계 만족도 역시 1년여 새 약 25% 상승하며 조직 분위기가 바뀌었다. 의료원 측은 이런 성과가 단순한 지표 회복을 넘어 진료 중심의 조직 재편, 내부 소통 강화, 우수 의료진 확충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자평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전문 진료 역량의 강화다. 의료원은 최근 신경과 백지훈 과장을 진료부장으로, 호흡기내과 김웅준 과장을 진료협력센터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아울러 진료부 운영체계를 확립하고 지역 의료기관과의 연계 기능을 정비했다.

 

의료원은 진료 과목별 내실화도 추진 중이다. 신경과를 비롯해 호흡기·소화기내과, 류마티스내과, 감염내과 등 내과계 전문진료를 강화했다. 일반외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등 외과계 필수진료 기능도 대폭 확대된 상황이다.

의료원은 뇌졸중·치매·호흡기·감염 질환 등에 대응하는 전문의 중심 진료체계를 갖춰 가고 있다. 정형외과 인공관절수술, 복강경 수술, 응급·입원·재활 기능도 지역 종합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천안의료원은 최근 꿈사랑의원을 비롯해 지역 의원 11곳과 진료협력 협약을 맺고 의뢰·회송 체계를 강화했다. 동네 의원에서 정밀검사나 입원, 수술, 전문진료가 필요한 환자를 의료원으로 신속히 연계하고, 치료 이후 다시 기존 의원에서 지속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병원 내부에선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이 본격화하고 있다. 의료원은 최근 ‘AI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진료, 간호, 진료지원, 행정 분야 등 전 직원을 대상으로 AI 활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보고서 작성, 자료 정리, 데이터 분석, 민원 대응 등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던 행정 업무에 AI 기술을 도입해 업무 효율화를 꾀한다는 취지에서다.

 

의료원은 방문진료, 전문간호, 의료사회복지, 지역기관 협력을 하나로 묶은 ‘의료돌봄 통합지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취약계층 대상자에게 의료서비스와 돌봄, 복지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환자들이 병원에 장기 입원하지 않고도 자신이 살던 정든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대식 원장은 “공공병원에 대한 신뢰는 환자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필요한 치료를 적시에 제공하는 데서 시작된다”며 “천안의료원이 지역주민에게 가까이 있어서 다행인 병원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진료역량과 공공의료 책임을 함께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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