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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으로 내집”… 경기에 매수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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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승주 기자 joo4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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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매물 풀린 지난 2∼4월
경기 집 산 서울시민 1만1600명
고양·구리·안양 동안 등 매수 많아

최근 3개월간 1만명이 넘는 서울 시민이 경기지역 주택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 종료를 앞두고 매물이 풀린 시점을 기회로 삼아, 높은 서울 전셋값을 피해 비교적 집값이 낮고 주거·교통 여건이 괜찮은 경기권으로 눈을 돌린 결과로 보인다.

25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4월 경기 소재 집합건물 매수자 중 서울에 주소지를 둔 이들은 1만1614명으로 직전 3개월(1만782명)보다 832명 많았다. 월별로 2월 3815명, 3월 3951명, 4월 3848명으로 집계됐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서울 주요 지역의 진출입 관문에 해당하거나 서울 접근성이 양호하면서 정주 환경과 가격대 등 측면에서 유리한 지역에서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각각 서울 서북부·동북권과 인접한 고양(619명→739명), 구리(399→605명), 남양주(667명→877명)를 비롯해 안양 동안구(509명→537명), 용인 수지구(398명→468명), 용인 기흥구(232명→320명), 화성 동탄신도시(190명→289명) 등에서 서울 거주자들의 매수 수요가 늘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이들 지역은 경기의 인기 지역이면서 다주택자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매물이 늘어난 곳”이라며 “매수자들이 집을 구입하는 시점에 정주 환경과 입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던 중 마침 다주택자들의 급매물이 나타나자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용인 수지구의 매매 물건은 지난 2월2일 2829건에서 3월21일 4473건까지 늘어나며 한동안 4000건대를 유지했다.

경기 쪽은 구축 아파트가 많은 서울과 비교해 신축 아파트가 많고 값도 싼 편이다. 여기에 서울 전셋값이 고공행진하면서 무주택 서울 거주자들의 내집 마련 욕구를 자극해 경기지역 매수세가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금리인상과 세제개편안 등이 변수이긴 하지만 전세난에 내 집을 마련하려는 1주택 실수요는 과세부담이 작고 생애최초 주택 마련의 경우 담보인정비율(LTV)이 70%로 높다”며 “이런 점에서 경기권에 주택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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