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15일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유지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미국 측 정상회담 배석자가 밝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7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는 비판에 어떻게 답변하겠나. 가장 구체적인 성과는 무엇이었나”고 질의를 받았다.
그리어 대표는 이에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은 며칠 내 팩트시트가 나올 것”이라며 “이 중 일부는 정말 외교 정책에 연관된 것인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 유지에 동의했다”고 답했다. 이어 “두 정상은 호르무즈 해협이 통행료 없이 개방되고 깨끗해져야 한다는 것을 원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리어 대표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수행했다. 14일 정상회담과 이튿날 차담 및 업무 오찬 등 공식 회담 자리에 모두 배석했다.
두 정상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는 것은 이미 알려졌지만, 구체적으로 한반도 비핵화에 공감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14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이후 중국 신화통신은 “양 정상이 중동 정세와 우크라이나 위기, 한반도 등 중대한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고, 미 백악관이 발표한 공식 회담 결과에는 한반도와 관련한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그리어 대표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 관련 질의에는 “대통령은 회담에서 (중국에게) 호르무즈 해협에서 조처를 해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다. 대통령은 그들(중국)이 이란에 물적 지원을 제공하지 않도록 하는데 매우 집중했고, 그것이 그가 얻어내고 확인한 약속”이라고 말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의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재차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국과의 협상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대만 해협에서 현상 유지에 변화가 없어야 한다는 점이며, 대통령은 이에 대해 매우 명확했다”며 “미국의 대만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했다. 이어 “시 주석이 이를 바꾸려 한다면 그건 분명히 고려 대상이 될 것이다. 대통령은 그곳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데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리어 대표는 미국 정부가 중국과 특정 품목의 교역 조건을 논의하기 위한 무역위원회(Board of Trade)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산 농산물과 보잉 항공기, 의료기기 등 중국 수출 확대와 중국산 소비재·저기술 제품 수입 문제 등을 함께 협의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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