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1.8대 1 역대 최저 동률
국힘, 시흥시장 후보 결국 못내
민주 광주 서구청장 등 당선 확정
양정무·김현욱 전과 9건으로 최다
평택을 김용남 재산 127억원 1위
지선 여성 출마자 첫 30% 돌파도
다음달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교육감 선거 포함)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총 7829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선거일이 되기도 전에 단독 출마나 정수 미달로 여러 선거구에서 무투표 당선 예정자도 무더기로 나왔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후보 등록기간인 14∼15일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비례 광역의원, 비례 기초의원, 교육감, 국회의원 후보자 7829명이 접수하면서 평균 경쟁률은 1.8대 1로 집계됐다. 역대 최저 경쟁률을 기록했던 2022년 지방선거와 같은 수준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16명, 기초단체장 227명, 광역의원(비례 포함) 933명, 기초의원(비례 포함) 3035명, 교육감 16명, 국회의원 14명을 선출한다.
◆수도권마저 기초단체장 무투표 당선
이번 선거에서 무투표 선거구는 307곳이고 해당 선거구에 등록한 후보자는 총 513명이다. 특정 정당의 후보자수가 의원 정수를 초과하는 곳도 있어서 이 가운데 504명이 무투표 당선자가 될 것으로 선관위는 전망했다. 이 수치가 그대로 확정되면 1998년 지방선거(738명) 이후 역대 최다 무투표 당선자 기록을 세우게 된다.
선거 단위별로는 무투표 당선이 결정된 기초단체장 후보는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 임병택 경기 시흥시장 후보 3명으로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이 가운데 광주 남·서구는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시흥시의 경우 지방선거 승부처인 수도권에 위치해 있으나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구인난으로 이번 선거에서 후보자를 내지 못했다. 경기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후보가 한 명만 등록한 것은 1998년 광주시(당시 광주군) 선거 이후 28년 만이다.
광역의원은 서울 은평 2선거구·관악 1선거구 등에서 108명, 기초의원은 서울 종로 나·라 선거구 등에서 305명, 비례 기초의원은 서울 성북·도봉을 비롯한 97명 등 지방의원 510명도 투표 없이 당선이 예정됐다.
역대 최저 수준의 경쟁률에 2000년대 이후 역대 최다 무투표 당선이 예고된 배경에는 여당에 우세한 선거 지형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지방선거는 집권 2년 차의 이재명 대통령이 60% 내외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선거다. 전통적인 보수 약세 지역뿐만 아니라 수도권 등 험지에서 야당 후보들이 출마를 결심하기가 더 어려운 판세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공천 과정에서 구인난에 시달렸고, 전북 군산·김제·부안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경기 시흥시장 선거 등에서 아예 후보를 내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광역단체장 후보 3명 중 1명 전과자
16명을 뽑는 광역단체장선거에는 54명이 등록한 가운데 후보들의 평균 재산은 18억9450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재산이 72억896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같은 당 문성유 제주도지사 후보가 59억9474만원,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55억2992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마이너스(-) 5억5297만원으로 광역단체장 후보 중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했다. 국회의원 재보선 후보 중에서는 경기 평택을에 출마한 민주당 김용남 후보가 127억7049만원으로 가장 많은 신고액을 기록했다.
광역단체장 후보 중 21명(38.9%)이 전과가 있었다. 국민의힘 양정무 전북도지사 후보와 국민연합 김현욱 후보가 각각 9건으로 가장 많았다. 양 후보는 근로기준법 위반 전과와 공무상 비밀표시 무효죄가 있었고, 김 후보는 사기와 변호사법 위반, 음주운전 등이었다. 국회의원 후보 중에선 광산을에 출마한 진보당 전주연 후보가 5건으로 가장 많은 전과를 신고했고, 경기 하남갑의 민주당 이광재 후보와 안산갑의 국민의힘 김석훈 후보가 각각 4건으로 뒤를 이었다.
광역단체장 후보 중 남성 49명 중 12명(24.5%)은 군 복무를 마치지 못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의힘(4명), 정의당·진보당(각 1명) 등이 뒤를 이었다. 국회의원 후보 중 남성 39명 중에서도 민주당 4명, 국민의힘 1명, 자유와혁신 1명, 무소속 2명 등 8명이 미필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에서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비례 광역의원, 비례 기초의원 후보 7569명 중 여성이 2367명으로 31.3%를 차지했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여성 출마자 비중이 30%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여성 후보들이 나선 선거 체급을 보면 남성 중심의 정치 지형이 개선됐다고 평가하긴 어렵다. 여성 후보 비중이 늘어난 건 비례대표 의원 후보 증가의 영향이 컸다. 비례 기초의원 후보는 640명 중 578명(90.3%)으로 10명 중 9명, 비례 광역의원 후보는 291명 중 203명(69.8%)으로 10명 중 약 7명이 여성이었다. 광역단체장 후보 51명 중 여성은 5명(9.8%)으로 4년 전(18.2%)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후보 579명 중 여성은 42명(7.0%)에 그쳤다. 광역의원 후보(23.7%)·기초의원 후보(26.3%) 역시 여성 비율이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北 여자축구 응원단 논란](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5/14/128/20260514520101.jpg
)
![[기자가만난세상] ‘北 체제 존중’에 담긴 의미](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02/128/20260402520485.jpg
)
![[세계와우리] 지킬 의지 없는 국가는 시험당한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09/128/20260409521312.jpg
)
![[강영숙의이매진] 이름의 기원](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30/128/20260430520978.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