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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복귀생들 방망이에 불 나면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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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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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풀린 나승엽·고승민 맹활약
불펜진 불안에 하위권서 맴돌아

프로야구 롯데는 2026시즌 개막도 하기 전부터 악재를 만났다. 대만 타이난 1차 스프링캠프가 진행되고 있던 2월 중순 고승민, 김세민, 나승엽, 김동혁 등 야수 4명이 숙소 인근의 불법 도박시설에 출입한 사실이 드러나 KBO로부터 김동혁은 50경기 출장 정지, 고승민, 김세민, 나승엽은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 여파는 시즌 초반 그대로 드러났다. 선발진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빈약한 타선 탓에 하위권을 맴돌았다.

그리고 지난 5일 30경기 징계를 받은 선수들이 복귀를 알리며 롯데 공격에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나승엽과 고승민 등 두 명의 복귀생들이 연일 속죄의 맹타를 터뜨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17일 기준 나승엽은 복귀 후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519(27타수 14안타), 2홈런, 11타점, 출루율 0.548, 장타율 0.815로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고승민 역시 10경기에 나서 타율 0.422(45타수 19안타), 1홈런, 11타점, 출루율 0.438, 장타율 0.644로 맹활약 중이다.

 

고승민(왼쪽), 나승엽
고승민(왼쪽), 나승엽

이렇게 나승엽과 고승민이 각각 5할과 4할 타율을 기록하며 공격에 힘을 넣어주고 있음에도 롯데는 여전히 반등하지 못한 채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같은 날 기준 선발 평균자책점은 3.93으로 여전히 10개 구단 중 1위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좀처럼 치고 올라오지 못하는 모양새다.

역시 가장 큰 이유는 불안한 불펜진이다. 롯데 구원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5.47로 여전히 8위에 머물 만큼 불안하다. 정철원과 김원중 등 기존 필승 카드들이 올해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고 기대했던 아시아 쿼터 투수 코야마 마사야는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간 상태로 교체를 고민 중일 만큼 좋지 않다. 이러다 보니 올해 중요하던 박정민도 과부하가 걸린 듯한 모습이다.

나승엽과 고승민의 합류로 살아나는 듯한 타격도 그렇게 만족스럽지만은 않다. 팀타율(0.259)도 여전히 7위에 머물고 있고 팀득점(160점)은 9위에 그칠 만큼 득점 생산력이 떨어진다.

문제는 잘 버티던 롯데 선발진도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3경기 등판한 나균안과 김진욱은 5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박세웅은 16일 두산 2차전에서 5이닝 6실점으로 고전했다. 반전의 계기가 절실한 롯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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