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 고장으로 집 안에 갇혔던 한 70대 노인은 16일 전북 완주소방서 119구조대원들이 자신을 구조하느라 불가피하게 손상한 문 손잡이까지 직접 복구해 준 사연을 이같이 전하고 “요즘 세상에 이렇게까지 챙겨주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감사를 전했다.
전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완주군 삼례읍의 한 아파트에 홀로 사는 주민 A씨는 전날 오전 6시4분쯤 119에 전화를 걸어 “현관문이 열리지 않아 밖으로 나갈 수 없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집 안에는 혼자 거주하던 A씨뿐이었고 현관문은 고장으로 고립된 상태였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는 A씨의 건강 상태와 안전 여부를 먼저 확인한 뒤 현관문 상태를 점검한 결과 손잡이를 강제로 개방하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고 판단하고 강제 개방했다.
구조는 신속히 마무리됐지만, 대원들은 여기서 발길을 돌리지 않았다. 노인이 홀로 생활했기에 문이 다시 잠기지 않거나 제대로 닫히지 않으면 위험에 봉착할 수 있고 수리 비용이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손잡이를 새로 구입해 달아줬다.
A씨는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아침밥을 해주려 나가야 하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지 않아 새벽부터 겁이 나고 눈앞이 캄캄했다”며 “구조만 해줘도 고마운 일인데, 문까지 고쳐주니 얼마나 고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구조대원들과 현장에 출동했던 박종선 팀장(소방위)은 “구조 현장에서는 작은 부분 하나가 누군가에겐 큰 걱정이 될 수 있다”며 “어르신이 안심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평소 적극적인 현장 대응과 팀워크로 정평이 난 구조팀으로, 지난해 직장훈련 콘테스트에서 구조 훈련 영상을 출품해 1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한 훈련과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이오숙 전북도소방본부장은 “단순히 위험 상황을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민의 일상과 마음까지 살핀 구조대원들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가 가장 따뜻하게 손을 내미는 전북소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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