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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째 매달 15만원씩 송금…아빠 잃은 제자 ‘남몰래’ 도운 담임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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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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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째 매달 15만원씩 도와...'외부엔 안 알렸으면' 부탁에 비공개
학생 모친이 학교재단에 교사 '숨은 선행' 공개

경북 포항시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아버지를 잃은 제자에게 7년째 매달 15만 원씩 지원해 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외부에는 절대 알리지 말아 달라’는 교사의 부탁으로 비밀로 남아 있던 선행은 최근 제자의 어머니가 학교 재단에 감사 편지를 보내면서 세상에 공개됐다.

 

경북 포항시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아버지를 잃은 제자에게 7년째 매달 15만 원의 지원금을 건네며 도움을 줘 온 감동적 사연이 뒤늦게 공개됐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경북 포항시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아버지를 잃은 제자에게 7년째 매달 15만 원의 지원금을 건네며 도움을 줘 온 감동적 사연이 뒤늦게 공개됐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15일 포스코교육재단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은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에 근무하는 A 교사다. 그의 선행은 오랜 기간 도움을 받아온 제자 B군(17)의 어머니가 재단 이사장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A 교사는 B군이 초등학교 1학년이던 시절 담임을 맡았던 인연이 있다. 이후 B군이 2020년 초등학교 5학년 때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잃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을 돕기 위해 매달 15만원씩 지원하기 시작했다.

 

B군의 어머니는 50대 중반의 나이에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어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웠고, 식당 종업원과 환경미화 기간제 업무 등을 전전해야 했다.

 

이 같은 사정을 알게 된 A 교사는 “B군에게 밥 한 끼, 빵 한 조각이라도 사주고 싶다”며 “제가 돈을 버는 동안 B군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돕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B군의 어머니는 처음에는 부담스럽다며 사양했지만, A 교사는 매달 빠짐없이 1일이면 지원금을 보내왔다. 그러면서도 외부에는 절대 알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6년 넘게 비밀로 이어져 온 선행은 올해 3월 B군의 어머니가 재단에 감사 편지를 보내면서 알려졌다. 최근 안정적인 직장을 얻게 된 그는 편지에서 “밤마다 천장을 보며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에 눈물을 흘렸다”며 “일가친척도 해주지 못한 일을 해주셨다. 대나무 숲에 가서라도 선생님의 제자 사랑을 외치고 싶다”고 적었다.

 

재단은 A 교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지난 7일 이사장 표창과 부상을 수여했다. A교사는 표창은 받았지만 이름과 얼굴이 공개되는 것은 끝까지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 관계자는 “A 교사는 현재 고교 2학년인 B군이 졸업할 때까지 계속 지원금을 보내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그의 선행은 한 가정을 일으켜 세운 따뜻한 기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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