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올랐지만 순위는 떨어져…4위→5위
한국인들의 평균 토익 성적은 소폭 상승했으나, 아시아 내 순위는 오히려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15일 한국TOEIC위원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우리나라의 평균 성적은 682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의 678점보다 4점 오른 수치로 국내 응시자들의 꾸준한 학습 성과를 보여준다. 특히 해당 성적은 표본 추출이 아닌 국내 응시자 전체를 대상으로 산출해 한국인의 전반적인 영어 역량이 반영된 지표로 볼 수 있다.
전 세계 순위로 눈을 돌리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점수는 올랐지만 한국의 세계 순위는 전년 15위에서 2025년 17위로 두 계단 내려앉았으며, 아시아 내 순위도 같은 기간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성적이 오르고도 밀린 순위는 다른 나라의 성장세가 그만큼 가팔랐음을 시사한다.
2024년 평균 성적 668점으로 아시아 5위를 차지했던 말레이시아가 2025년에는 718점을 기록하며 단숨에 50점이나 뛰어올라 우리나라를 제친 대목이 눈에 띈다. 레바논, 인도, 필리핀이 아시아 1~3위에 이름을 올린 상황에서 말레이시아마저 약진해 우리나라를 4위에서 5위로 밀어냈다.
말레이시아 토익 평균 성적의 상승을 단순히 교육열 차이로만 해석하기에는 그 폭이 매우 이례적이다.
교육계에서는 글로벌 경제 지형에서 차지하는 말레이시아의 위상 변화가 성적 급등에 영향을 줬다고 본다. 미·중 반도체 전쟁의 틈바구니에서 말레이시아는 전략적 요충지로 급부상, 글로벌 자본을 빨아들이는 중이며 구글과 엔비디아 등 거대 기업의 데이터센터도 유치한 터다.
고부가가치 산업 인프라 구축으로 현지 노동 시장의 체질이 급격히 변하고, 이에 발맞춘 비즈니스 영어 커뮤니케이션 능력 수요가 커진 환경 등이 토익 성적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국TOEIC위원회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취업, 졸업, 승진 등 응시 목적이 매우 폭넓은 반면, 말레이시아는 영어가 이미 공용어 수준으로 쓰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말레이시아 정부의 영어 교육 강화 정책과 맞물려 실력이 높은 전문직이나 고학력 취업 준비생 위주로 응시자가 형성된 것이 순위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토익 성적 분석은 전 세계 39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뢰성 확보를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인원이 응시한 국가만을 집계 대상으로 삼아 순위를 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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