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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맞아 갔다가 ‘식중독’ 의심 사고…최소 150명 피해

입력 :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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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프랜차이즈에서 식중독 의심 사고 발생
식약처 등이 정밀 조사…결과까진 시일 소요
본사 관리 ‘직영점’이라는 점에서 비판 클 듯
즉시 수습 나선 본사…피해 사례 접수 받는다

어버이날 전후로 가족 단위 손님이 붐빈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한 냉면 프랜차이즈 직영점에서 대규모 집단 식중독 의심 사고가 발생해 보건 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다.

 

파악된 피해 손님만 150여명인 이번 사태의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당분간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본사 측은 사고 발생 매장을 즉시 폐쇄하고 피해 사례 접수 센터로 전환하는 등 수습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밝혔지만, 브랜드 신뢰도 하락과 직영 관리 책임 비판까지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어버이날을 전후해 찾은 손님들의 대규모 식중독 의심 사고가 발생한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한 냉면 프랜차이즈 직영 매장. 사고 발생 후, 매장을 폐쇄한 본사는 피해 사례를 접수받고 있다. 김동환 기자
어버이날을 전후해 찾은 손님들의 대규모 식중독 의심 사고가 발생한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한 냉면 프랜차이즈 직영 매장. 사고 발생 후, 매장을 폐쇄한 본사는 피해 사례를 접수받고 있다. 김동환 기자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A매장에 구토와 설사, 고열 등 극심한 식중독 의심 증상을 호소하며 원인을 묻는 전화 여러 통이 걸려 왔다.

 

어버이날부터 이어진 주말 기간으로 부모님 등과 식당을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이 집중된 때라 피해 규모가 더욱 커졌다.

 

A매장을 운영하는 본사는 이러한 사실을 파악한 후, 해당 매장 운영을 중단하는 초동 조치를 취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용인시 보건소, 기흥구청은 합동 점검에서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매장에 남아 있던 식자재 등을 확보했다.

 

보건 당국의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사고의 원인이 밝혀지기까지는 당분간 시일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이번 일은 본사의 관리와 통제를 받는 직영점에서 발생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프랜차이즈 시스템에서 직영점은 브랜드의 위생 표준과 조리 매뉴얼이 가장 엄격하게 준수되어야 하는 심장부와 같다.

 

본사의 상시 감독이 이루어지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이번 문제는 위생 관리 시스템이 현장에서는 사실상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음을 방증한다.

 

단순히 한 매장의 일탈을 넘어 본사의 직영 관리 체계 전반에 사각지대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사고 직후 이루어진 급작스러운 사업장 폐쇄를 두고 지역 사회 일각에서는 비난 여론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꼬리 자르기’식 대응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본사 관계자는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규모 사고가 발생한 상황에서 불을 켜고 영업을 지속하는 것은 고객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폐쇄된 매장에 직원을 배치해 피해 사례를 접수하고 병원 안내와 보험 처리를 돕고 있다”며 피해 구제를 위한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본사 측의 적극적인 수습 노력 이면에는 사고 여파가 다른 매장으로 번지는 것을 막고자 하는 고심도 깔려 있다.

 

관계자는 “이번 일은 오롯이 직영점의 불찰”이라며 “피해 보신 분들의 구제를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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