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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유치 원하는 리투아니아 “美 도와 호르무즈 파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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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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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과 함께 국제 해상 안보 작전 참여”
해협 내 기뢰 제거 함정·인력 등 보낼 듯
독일에서 철수할 미군 주둔 간력히 희망

북유럽 발트 3국 중 하나인 리투아니아 정부가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 작전을 돕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결정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 군대를 보내기로 한 것은 리투아니아가 최초다. 최근 미국이 주독미군 감축 방침을 밝힌 가운데 리투아니아는 독일에서 철수할 병력이 자국에 재배치되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 리투아니아는 이원집정제 국가로 외교·국방은 대통령, 민생 등 내치는 총리가 각각 담당하는 구조다. AP연합뉴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 리투아니아는 이원집정제 국가로 외교·국방은 대통령, 민생 등 내치는 총리가 각각 담당하는 구조다. AP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BNS 통신 등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대통령실은 이날 열린 국가방위위원회 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안 승인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동맹국들과 함께 국제 해상 안보 작전에 참여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군인과 민간 인력을 더해 최대 40명이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 후방 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미군이 우리 군사 인프라를 이용하는 것도 허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리투아니아 헌법상 해외 파병은 총 141명의 의원들로 구성된 의회의 동의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리투아니아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 발트해 연안 국가들은 러시아의 기뢰 부설 등 해상 공격에 대비해 기뢰 제거 함정을 여러 척씩 보유하고 있다. 로베르타스 카우나스 리투아니아 국방부 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 작전에 기뢰 제거 능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민간 선박들을 군사력으로 호위하는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 작전 재개를 예고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나토 회원국 등 동맹을 향해 “작전에 동참하라”는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큰데, 리투아니아가 선수를 치고 나온 셈이다. 트럼프는 지난 2월28일 이란을 겨냥한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을 개시한 뒤 동맹국들이 미국을 제대로 돕지 않는다며 여러 차례 불만을 토로했다.

 

북유럽 발트해에 면한 리투아니아 지도. 수도는 빌뉴스이고 인구는 2024년 기준으로 약 288만명, 면적은 6만5286㎢(한반도의 약 30%)다.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사이에 있는 땅은 러시아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다. BBC 홈페이지 캡처
북유럽 발트해에 면한 리투아니아 지도. 수도는 빌뉴스이고 인구는 2024년 기준으로 약 288만명, 면적은 6만5286㎢(한반도의 약 30%)다.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사이에 있는 땅은 러시아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다. BBC 홈페이지 캡처

리투아니아는 과거 오랫동안 제정 러시아의 지배를 받았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러시아 제국이 공산주의 혁명으로 무너지고 소련이 들어선 뒤인 1918년 가까스로 독립을 실현했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도중인 1940년 소련에 강제로 병합됐다. 2차대전 기간 나치 독일과 공산주의 소련 간 격전지로 전락한 리투아니아는 전후 다시 소련 영토로 편입됐다. 1991년 냉전이 끝나고 소련이 해체되면서 비로소 광복이 찾아들었다.

 

오늘날 리투아니아는 나토 회원국이긴 하지만 안보가 매우 취약하다. 러시아의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와 국경을 접해 언제든 러시아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독일 등 다른 나토 회원국들 군대가 리투아니아에 주둔하고 있다. 다만 리투아니아 입장에서 가장 필요한 존재는 세계 최강의 미군이다. 최근 미국은 약 3만6000명 규모의 주독미군 가운데 5000명가량의 병력을 빼내 다른 곳에 재배치할 계획을 밝혔다. 리투아니아는 독일에서 철수할 미군 유치에 뛰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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