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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올라갔다 올게"…주왕산 실종 초등생 사흘째 행방 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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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드론·구조견 투입 입체 수색, 험준 지형에 난항…행방 특정할 목격자 진술도 없어

가족과 함께 찾은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에서 홀로 산행에 나섰다가 실종된 대구 초등학생 A(11·초6)군을 찾기 위해 당국이 사흘째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당국은 실종 신고 접수 후 대규모 인력과 장비 등을 동원해 주야간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산세가 험하고 수풀이 우거진 현장 상황 등으로 사건 발생 현장을 샅샅이 뒤지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이 실종 당일 촬영한 사진. 연합뉴스
A군이 실종 당일 촬영한 사진. 연합뉴스

게다가 A군 행방을 특정할만한 결정적인 목격자 진술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당국은 12일 오전 5시 33분 소방헬기 1대를 동원해 실종 현장에서 한차례 수색을 벌였으며, 오전 7시부터 대규모 인력·장비를 동원해 주왕산 주봉을 중심으로 한 공중과 지상에서 3일 차 합동 수색을 벌이고 있다.

현장에는 경북경찰청과 경북소방본부, 국립공원공단, 청송군청 등 소속 인력 347명과 헬기 3대, 장비 58대, 구조견 16마리, 드론 6대 등이 투입됐다.

당국은 특히 A군 부모가 실종 아들을 마지막으로 목격한 기암교에서부터 주봉(해발 720.6m)까지 이어지는 등산로 약 2.3㎞ 구간을 중심으로 주변 등산로와 비탈면 등에 대한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주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폭이 좁고 가파른 데다가 중간중간 낭떠러지 구간도 있어 야간뿐만 아니라 주간에도 특정 구역에 인력이나 구조견 등을 배치하는 것에 제한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경찰청과 경북소방본부, 국립공원공단 등 관계자들이 11일 오후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실종된 A(11·초6)군을 찾기 위한 수색을 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경찰청과 경북소방본부, 국립공원공단 등 관계자들이 11일 오후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실종된 A(11·초6)군을 찾기 위한 수색을 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또 시기상 주왕산국립공원이 수풀로 우거져 있는 점도 공중·지상 수색에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A군이 실종된 현장은 경사면이 가파른 곳으로 자칫 실수로 등산로를 벗어나면 산비탈을 따라 추락할 위험이 있다"며 "이런 까닭에 수색대원들도 가급적 등산로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실종 신고 접수 후 'A군이 등산로를 이동하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 진술도 있었지만, 행방을 특정할 수 있는 구체적 목격담은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당국은 전날 야간에도 인력 80명(경찰 40명·소방 28명·국립공원공단 직원 12명)과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 5대, 구조견 등을 투입해 내원마을∼영덕방향 구간과 용연폭포∼후리메기삼거리 구간, 주왕굴∼주봉인근 구간, 주봉∼칼등고개 구간, 주봉∼후리메기삼거리∼칠구폭포 구간 등을 훑었지만 뚜렷한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청송군 관계자는 "전날 야간 수색은 오후 11시까지 계속됐으며 특별히 발견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A군은 지난 10일 부모와 주왕산국립공원 내 사찰을 함께 방문했다. A군은 당일 정오께 기암교에서 "조금만 산에 올라갔다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A군이 돌아오지 않자 부모는 같은 날 오후 4시 10분께 국립공원공단에 이러한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구했으며, 이후 오후 5시 53분께 119에 실종 신고를 했다.

키가 145㎝가량에 마른 편인 A군은 실종 당일 삼성라이온즈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고 있었다. 휴대전화는 갖고 있지 않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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