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AI 대해 많이 아는 것 아닌
문제해결 역량으로 중심축 이동
실행·설계·촉진 3단계 KDT 운영
3년 연속 누적 취업생수 1위 기록
문제 정의하고 실패 두려워 않는
경계 넘나드는 실행력·용기 중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팀스파르타 사무실에서 만난 이은비 교육사업본부 본부장은 ‘AI 시대의 인재상’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 본부장은 “인공지능(AI) 모델의 대세가 2∼3개월 단위로 바뀌는 환경에서, 기업들은 단순히 AI에 대해 아는 사람이 아니라 AI로 실제 결과를 바꾸는 사람을 찾고 있다”며 교육의 무게 중심이 문제 해결 역량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이 속한 팀스파르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출신 이범규 대표가 2020년 설립한 AI 업스킬링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약 730억원의 매출을 올린 중소벤처기업부 선정 ‘예비 유니콘’이다. 고용노동부 K-디지털 트레이닝(KDT) 사업에서 3년 연속 누적 취업생 수 1위를 기록하며 ‘결과를 바꾸는 인재’를 배출해왔고, 최근 정부가 발표한 ‘KDT AI 캠퍼스’ 운영기관에도 선정됐다.
◆“실행·설계·촉진이 중요하다”
이 본부장은 기업이 찾는 인재상이 세 단계로 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AI로 자신의 업무를 개선하는 ‘실행’, 팀 단위 프로세스를 AI 기반으로 재설계하는 ‘설계’, 조직 차원에서 AI 전환을 이끄는 ‘촉진’이다. 그는 “이 세 단계에 맞춰 KDT 과정을 운영해 3년 연속 누적 1위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DB, 아모레퍼시픽, 한국투자증권, 코스맥스 등이 참여한 AI 기업 교육 매출도 전년 대비 250% 급성장했다.
팀스파르타는 본 과정 전 8주간의 ‘워밍업’과 ‘베이스캠프’를 거치도록 설계, 수강생 전반의 학습 수준을 상향 평준화하면서 학습 부진으로 인한 사전 이탈률을 절반으로 줄였다. 이 본부장은 “기업 교육에서도 임직원 AI 역량이 평균 160% 향상되고, 현업 적용률 9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특히 팀스파르타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실무형 인턴십 ‘바로인턴’은 수료생을 파트너 기업 현장에 직접 투입하는 프로그램으로, 교육과 취업 사이의 간극을 메운다. 실제 바로인턴을 통해 기업에 들어간 수료생이 해당 조직에서 도입하지 못했던 AI 업무 자동화 솔루션을 직접 정착시킨 사례도 나왔다.
이번 AI 캠퍼스는 이 KDT 모델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다. KDT가 AI를 활용해 성과를 내는 실무형 인재를 길렀다면, AI 캠퍼스는 AI 직무를 중심으로 즉시 전력감을 양성하는 심화 과정이다. 팀스파르타는 데이터 사이언스·에이전틱 AI·프라이빗 AI·온디바이스 AI·피지컬 AI 5대 직무를 운영할 예정이다. 팀스파르타는 이에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로봇 하드웨어 등 대규모 실습 인프라를 갖추고, 온라인 대신 오프라인 집체 교육으로 현업 적용성을 대폭 높일 예정이다.
◆AI 시대 ‘성장의 공식’ 찾았다
팀스파르타의 이같은 성과 뒤엔 자체 개발한 AI 튜터 ‘에이타니’(A.tani)가 자리한다. 에이타니는 수강생의 커리큘럼·과제·팀 프로젝트 역할을 학습해 수강생별 맞춤 답변을 제공한다. 또 메타버스 가상 교실에서 아바타 기반의 실시간 소통도 지원한다.
학습 속도가 더딘 ‘느린 학습자’도 조기에 감지한다. 가령 학습관리시스템(LMS)으로 진도와 과제 수행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운영 매니저와 튜터가 선제적으로 개입하는 방식이다.
에이타니가 축적한 학습 데이터는 AI 인재의 본질에 대한 단서도 드러냈다. 빠르게 성장하는 수강생들의 패턴을 분석한 결과 ▲문제를 먼저 정의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큰 과제를 실행 가능한 단위로 쪼개는 습관이 있었다. 이 본부장은 “이 세 가지는 AI 이전에도 일을 잘하는 사람의 특성이었지만, 지금은 직무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한 사람이 감당할 범위가 훨씬 넓어졌다”며 “경계를 넘나드는 실행력과 용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모두가 AI로 성과낼 수 있도록”
팀스파르타는 AI 시대를 맞아 달라진 교육 현장의 풍경에도 발맞춰 나아가고 있다. 당초 20∼30대 취준생 중심이었던 AI 교육 수강생 구성이 40∼50대 재직자와 자영업자까지 넓어진 데 대한 대응이다. 이 본부장은 이와 관련 “도태에 대한 위기감보다는, AI로 못 하던 일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는 경험이 학습의 동기가 되고 있다”며 “이에 맞춰 개발자 중심에서 벗어나 전 직무·전 세대가 AI로 자기 업무의 결과를 바꿀 수 있도록 교육을 확장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엔비디아 ‘인셉션 프로그램’과 마이크로소프트 ‘AI 클라우드 파트너 프로그램’ 멤버로 발탁되면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본부장은 “한국형 AI 교육의 경쟁력은 빠르게 배우고 바로 성과로 연결하는 실행력에 있다”며 “일본의 NEC, 오므론 등 글로벌 기업들이 팀스파르타를 찾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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