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간 지속, 심화 가능성
2024년엔 ‘가장 더운 해’ 기록
“재난 대응 선제적 관리 필요”
올해 ‘슈퍼 엘니뇨’ 현상이 출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세계기상기구(WMO)가 올 5∼7월쯤 엘니뇨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공식 발표하면서 엘니뇨 중에서도 가장 높은 등급인 슈퍼 엘니뇨 발생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강한 엘니뇨로 인해 전 세계에 기상 재난이 빈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또한 올 여름철 폭우 등 이상 기상 현상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WMO는 24일(한국시간) “해수면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며 “5∼7월쯤 엘니뇨 현상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WMO 기후예측 책임자인 윌프란 무푸아 오키아는 “연초에는 중립 상태를 보였지만 이제 기후 예측 모델들이 강하게 일치하고 있다”며 “엘니뇨 현상이 시작돼 수개월간 더 심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엘니뇨는 ‘강한’(strong) 엘니뇨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이달 이후에 그 예측 정확도가 향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이다. 감시구역의 3개월 평균 해수면 온도 편차가 0.5도 이상 높은 달이 5개월 이상 지속될 때 그 첫 달을 엘니뇨 시작으로 본다. 일반적으로 2∼7년 주기로 발생해 9∼12개월 이어진다. 라니냐는 반대로 0.5도 이상 낮은 달이 지속될 때를 가리킨다.
WMO가 ‘강한 엘니뇨’를 언급한 건 결국 슈퍼 엘니뇨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WMO는 공식적으로 ‘슈퍼 엘니뇨’란 용어를 쓰지 않는다. 미국 국립해양기상청(NOAA) 분류 체계 중 해수면 온도 편차가 2.0도 이상으로 ‘매우 강함’(very strong)에 속하는 엘니뇨가 학계에서 슈퍼 엘니뇨로 통용된다.
국종성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WMO 전망과 관련해 “열대 해양의 고수온 상태, 서태평양 온난역의 열 축적, 대기·해양 결합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중반 이후 엘니뇨가 강한 규모로 발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특히 4∼5월 동안 서태평양과 중태평양에서 서풍돌발강화(WWB)가 연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슈퍼 엘니뇨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했다. 서풍돌발강화는 평소 적도 부근 태평양에서,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무역풍을 거슬러 반대로 갑자기 바람이 강하게 부는 현상으로 엘니뇨를 예측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엘니뇨는 통상 일시적으로 지구 온난화를 심화한다.
2023∼2024년 슈퍼 엘니뇨가 나타났을 때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기온 상승이 복합 작용해 2024년이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 엘니뇨는 곳에 따라 폭염, 폭우, 가뭄 등 이상 현상을 심화시켜 기상 재난까지 야기한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우리나라의 경우 강한 엘니뇨가 올여름 강수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 교수는 “한반도는 엘니뇨가 발달하는 여름철에 남부지방 중심으로 강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집중호우와 수자원 관리에 대한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예상욱 이화여대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엘니뇨가 우리나라 날씨와 기후에 미치는 영향은 일정하지 않다면서도 “여름철 강수와 기온 변동성이 평년에 비해 커질 것으로 보여 상시적인 재난 대비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다만 구자호 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와 박재흥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연구교수는 WMO 엘니뇨 전망과 관련해 “엘니뇨 최전성기인 겨울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합당하다”고 했다. 엘니뇨 영향은 여름철보다 그 현상이 최전성기에 이르는 겨울철에 보다 뚜렷하다는 취지다.
한편 월요일인 27일 중부지방이 대체로 흐리겠고 남부지방은 밤부터 흐려지겠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남 북부 서해안에는 밤부터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낮과 밤 기온차가 남부내륙 중심으로 15도 안팎으로 커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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