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의 가장 큰 이유는 천안 팬분들이었다”
프로배구 남자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압도적 최대어였던 허수봉(28)은 원 소속팀인 현대캐피탈에 잔류한 이유로 열광적이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배구특별시’ 천안 홈팬들을 들었다.
허수봉은 지난 22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천안 홈팬분들께서 우리 선수들을 정말 많이 사랑해주신다. 그래서 다른 팀을 간다는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라고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허수봉은 지난 20일 현대캐피탈과의 계약서에 사인했다. 현대캐피탈은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허수봉에게도 구체적인 액수를 묻진 않았다. 다만 기존 ‘연봉킹’인 황택의(KB손해보험·총액 12억원)를 넘어섰느냐고 묻자 “네, 맞습니다”라고 답했다. V리그 역사상 첫 ‘공식연봉 15억원’ 시대를 열었느냐라고 한 번 더 묻자 “그거보단 아래죠”라고 웃었다. 12억원과 15억원 사이쯤에서 계약한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역대 최고 연봉 신기록이다. 조건이 만족스럽냐고 묻자 허수봉은 “다른 팀의 조건을 들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라면서 “이번 계약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허수봉이 마음만 먹었다면 이적도 가능했다. 실제로 KB손해보험, 대한항공 등은 허수봉 영입전에 나설 것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허수봉은 현대캐피탈 잔류 의사를 일찌감치 밝히며 다른 구단과는 협상 테이블도 차리지 않았다. 덕분에 현대캐피탈은 문성민 코치의 뒤를 잇는 프랜차이즈 최고 스타를 지킬 수 있었다.
허수봉은 현대캐피탈을 넘어 V리그의 아이콘이 된 선수다. 경북사대부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V리그에 뛰어든 허수봉은 2016~2017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대한항공에 지명된 뒤 곧바로 현대캐피탈에 트레이드됐다. 현대캐피탈이 미들 블로커 진성태를 대한항공에 내주기로 하고, 허수봉을 받기로 사전에 합의했던 결과다.
고교 졸업 후 V리그에 뛰어든 허수봉은 차근차근 성장세를 보였고, 일찌감치 군 복무를 마친 뒤 현대캐피탈의 토종 에이스로 거듭났다. 2024~2025시즌은 그야말로 ‘허수봉의 해’였다. 현대캐피탈의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프전 우승)을 이끌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2위, 챔프전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허수봉 개인의 활약은 변함없었다.
정규리그에서 국내 선수 중 최다인 538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53.4%), 오픈 공격성공률(44.5%), 후위 공격성공률(58.6%) 등 많은 대다수 지표에서도 국내 선수 1위에 올랐다. 봄 배구에서도 수차례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왜 허수봉이 연봉킹이 되어야 하는지를 여실히 증명했다.
짧은 휴가를 마친 허수봉은 지난 22일 현대캐피탈 숙소에 합류했다. 현대캐피탈이 다음달 13일부터 인도네시아 폰티아낙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 남자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허수봉은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해 다시 몸을 만들기 위해 숙소에 들어왔다. 챔피언스리그를 마치면 2주 휴가 뒤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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