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하면 죽는다”…리커브 신화 넘어 컴파운드까지 넘보는 ‘신궁 코리아’
안주하는 순간 추락한다. 리커브 종목에서 전무후무한 ‘신궁(神弓) 신화’를 써 내려온 한국 양궁이 이번엔 ‘적장’을 수장으로 모셔오는 파격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앞두고 ‘컴파운드’ 종목까지 천하 통일하겠다는 무서운 집념이다.
23일 체육계에 따르면, 대한양궁협회는 최근 공식 채널을 통해 이탈리아 출신의 세르지오 파그니 감독을 컴파운드 대표팀 기술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파그니 감독은 선수 시절 세계 랭킹 1위를 호령했던 전설적인 인물로, 지도자 변신 후에는 인도 컴파운드 양궁의 전성기를 이끈 주인공이다. 특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인도가 컴파운드 전 종목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한국을 밀어내고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한국 양궁 입장에서는 어제의 적이었던 명장을 ‘기술 수장’으로 모셔온 셈이다.
대한양궁협회의 이번 결정은 철저히 2028 LA 올림픽을 겨냥하고 있다. 현재 한국 리커브는 남녀 모두 세계 최정상을 지키고 있지만, 컴파운드는 인도와 멕시코의 강세에 밀려 남자 3위, 여자 4위에 머물러 있다. 파그니 감독 영입에 그치지 않고, 세계 양궁 현장에 정통한 전략가 조지 테크미초프(미국)를 어드바이저로 전격 수혈했다. 기술과 글로벌 전략을 동시에 잡겠다는 ‘투트랙’ 전략이다.
파그니 감독은 한국 양궁의 레전드인 양창훈 감독과 손을 잡고 대표팀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여기에 테크미초프 어드바이저가 장기적인 발전 전략과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주입하며 대표팀의 체질 개선을 돕는다.
새롭게 꾸려진 ‘드림팀’의 첫 시험대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는 베테랑과 신예의 조화가 돋보인다. 남자부의 김종호, 최용희(현대제철), 최은규(울산남구청) 등 노련한 사수들과 함께, 여자부에서는 박예린(한국체대), 박정윤(창원시청) 그리고 14세의 나이로 최연소 국가대표 타이틀을 거머쥔 강연서(부천 G-스포츠)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파그니 감독이 대한민국 컴파운드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리커브에서 쌓아온 한국 특유의 시스템에 세계적인 기술력이 더해진다면 2028 LA 올림픽에서 반드시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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