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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재의 ‘아성’이냐, 전현무의 ‘찬탈’이냐…피비린내 나는 ‘1900억원 쩐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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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영 기자 kjyk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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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104경기 시대, ‘독보적 전문성’ 배성재냐 ‘미친 대중성’ 전현무냐… 승자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50여 일 앞둔 대한민국 방송가가 전례 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과거 지상파 3사가 중계권료를 분담하며 공생하던 ‘황금기’는 끝났다.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은 19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자본과 그 자본을 회수하기 위해 사활을 건 방송사들의 파격적인 ‘에이스’ 전면 배치다. 단순한 중계 경쟁을 넘어 한국 방송사의 명운을 건 역대 최대 규모의 ‘머니 게임’이 시작됐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KBS 해설위원을 맡은 방송인 전현무(왼쪽)와 JTBC 해설위원에 낙점된 캐스터 배성재. 전현무 SNS·연합뉴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KBS 해설위원을 맡은 방송인 전현무(왼쪽)와 JTBC 해설위원에 낙점된 캐스터 배성재. 전현무 SNS·연합뉴스

이번 ‘쩐의 전쟁’의 중심에는 JTBC가 있다. JTBC는 약 1억2500만 달러(한화 약 1900억원)라는 기록적인 액수를 투입해 독점적 지위를 확보했다. 막대한 비용을 지불한 만큼 JTBC에 이번 중계는 반드시 성공해야만 하는 생존의 문제다. MBC와 SBS가 협상 테이블에서 이탈하며 만들어진 이 거대한 판에 JTBC가 내세운 ‘최종 병기’는 바로 배성재 캐스터다.

 

2010년 남아공 대회를 시작으로 5회 연속 월드컵 마이크를 잡은 배성재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정통파 캐스터다. JTBC는 19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자본력에 걸맞은 ‘압도적 전문성’의 상징으로 그를 전격 배치했다. 지상파의 견고한 아성을 무너뜨리고 안방 시청자의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면 지상파의 자존심을 홀로 지켜야 하는 KBS는 실리적이고 파격적인 전략을 택했다. 약 140억원의 재판매 대금을 지불하며 단독 중계권을 확보한 KBS의 승부수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다. 보수적인 공영방송의 틀을 깨고 전현무를 메인 캐스터로 발탁한 것은 ‘스포테인먼트’(Sports+Entertainment)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MBC와 SBS가 재판매 가격에 이견을 보이며 협상에서 이탈하자, JTBC는 ‘독점적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배성재 캐스터를 전면 배치했다.

 

KBS는 정통 축구팬들의 우려 섞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기간에 유입되는 광범위한 ‘라이트 시청자’들을 타깃으로 삼았다. 전현무의 압도적인 대중 인지도와 이영표 해설위원의 날카로운 분석력을 결합, 축구를 잘 모르는 시청자들까지 안방 TV 앞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배성재가 쌓아온 15년의 전문성이라는 성벽을, 전현무라는 거대한 스타성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허물 수 있을지가 이번 중계 전쟁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앞서 전날 JTBC는 “지상파 3사에 동일한 조건을 제시했으나 최종적으로 KBS와만 공동 중계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방송가에 따르면, 승패는 단 ‘20억원’에서 갈렸다. KBS는 JTBC가 제시한 140억원의 재판매 대금을 수용한 반면, MBC와 SBS는 “120억원 이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협상이 최종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불발된 방송사들은 즉각 반발했다. MBC는 “협상안을 제안했음에도 답변 대신 언론을 통해 일방적으로 결렬을 선언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SBS는 “디지털 권리 논쟁과 더불어 재무 건전성에 큰 부담을 초래하는 수준이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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