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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벽돌무덤, 무령왕릉보다 100년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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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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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빛 활용 연대측정
4세기 말 이전 제작… 현존 最古

공주 교촌리 벽돌무덤이 무령왕릉보다 100년 이상 앞서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발견된 국내 벽돌무덤 중 가장 오래된 사례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광여기루미네선스(OSL) 연대측정을 통해 공주 교촌리 벽돌무덤(교촌리 3호 전실묘)이 4세기 말 이전에 제작됐음을 밝혔다고 20일 밝혔다. 무령왕릉이 512년 무렵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교촌리 벽돌무덤이 최소 한 세기 이상 앞선 셈이다.

4세기 말 이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주 교촌리 벽돌무덤. 국가유산청 제공
4세기 말 이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주 교촌리 벽돌무덤. 국가유산청 제공

2018년 발견된 공주 교촌리 벽돌무덤은 벽돌로 내부를 방처럼 쌓아 만든 고분으로, 국내에서는 드물게 발견되는 형태다. 조선시대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향교 서쪽에 백제왕릉이라 전하는 무덤이 있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만큼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일제강점기인 1939년 처음 조사됐고, 2018년 공주대학교 박물관의 재발굴조사를 통해 구조와 축조기법이 확인됐다. 다만, 연대를 알 수 있는 명문이나 유물이 부족해 정확한 축조 시기를 특정하기 어려웠다.

교촌리 벽돌무덤은 문양이 없고 비교적 저온에서 구운 벽돌로 제작됐으며, 벽돌 사이 줄눈에 점토를 사용했다. 이는 중국 남조의 기술적 영향을 받아 연꽃무늬 벽돌로 만들어진 무령왕릉, 왕릉원 6호분과는 재료와 형태에서 뚜렷이 구별된다.

이번 연대측정 결과로 교촌리 벽돌무덤이 이 지역에서 벽돌고분 형식이 처음 등장한 사례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분석 결과와 해석은 21일부터 24일까지 강릉에서 열리는 ‘2026년 춘계 지질과학기술 공동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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