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갈등·토지문제로 장기 지연
조합 재정비·행정지원 통해 재개
정치권 중재·HUG 협의도 ‘한몫’
“전국 조합사업 참고사례 될 것”
전국적으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사업의 장기 지연과 좌초로 조합원 피해와 민원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충남 천안에서 11년간 멈춰 있던 사업장이 착공에 들어가 주목된다.
장기 표류 사업장의 정상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전국 유사 사업장들이 해법의 실마리를 찾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천안 파크시티 지역주택조합에 따르면 18일 천안시 삼룡동 ‘동문 디이스트 파크시티’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착공식이 열렸다.
이 사업은 조합장 교체가 두 차례 이뤄질 정도로 내부 갈등과 사업 지연을 겪으며 장기간 표류했다. 토지 확보 문제와 자금난, 조합 운영 갈등이 겹치며 좌초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조합원이 직접 토지를 확보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구조다. 조합설립·토지 매입 지연·분쟁 등으로 사업이 장기화되거나 무산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조합원 피해와 민원이 반복되고 있다. 사업 정상화에 대한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장기 표류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사업좌초 위기까지 맞았던 삼룡동 파크시티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한 사례로 평가된다. 토지주는 잔금이 완납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 조합을 신뢰하고 사용을 승낙했고, 설계사와 업무대행사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사업을 이어갔다. 조합 내부에서는 조합장을 중심으로 운영이 재정비됐고 누적된 문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하며 사업 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정치권의 역할도 컸다. 지역구 국회의원이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은 조합 측 민원을 접수한 뒤 사업 전반을 점검하고 국토교통부, 천안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과 협의를 통해 행정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역할을 수행했다.
이 같은 조합 내부 재정비와 토지주 협력, 행정·정치권 지원이 맞물리며 사업은 11년 만에 착공 단계에 이르게 됐다. 이번 사례는 단순한 사업 재개를 넘어 전국적으로 장기 지연과 분쟁에 시달리는 지역주택조합 사업장들이 참고할 수 있는 ‘현실적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조합 내부의 자정 노력과 외부의 제도적 지원이 결합될 경우 사업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구조적 위험이 크지만, 조합의 투명한 운영과 토지 확보, 공공의 관리·지원이 병행될 경우 정상 궤도에 올릴 수 있다”며 “삼룡동 사례는 전국 유사 사업장들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데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착공식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포기하지 않고 버틴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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