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 문제, 놀이로 체감
미래세대, 토론하며 기후정책 목소리
“페달을 밟았더니 솜사탕이 만들어졌어요!”
20일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장 엑스포디지털갤러리. ‘기후변화주간 홍보부스’가 들어선 전시장 한편에서 축전기가 달린 자전거 두 대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아이들이 힘껏 페달을 밟을 때마다 전기가 만들어졌고, 낮 동안 태양열로 생산해 저장해둔 전기와 더해져 분홍 솜사탕이 피어오르고 팝콘이 튀겨졌다.
자전거 페달을 밟던 남인후(12) 군은 “일반 자전거보다 페달이 더 뻑뻑해서 힘들지만 솜사탕이 크게 만들어져서 좋다”며 천진난만하게 웃어보였다.
곁에서 지켜보던 어머니 김 씨는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느껴보고 비슷한 경험을 쌓다보면 아이들이 기후 문제를 자신, 그리고 미래세대의 문제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여수에 거주하는 김 씨는 이달 25일까지 이어지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제3차 기후주간 자원봉사에 나설 만큼 이번 행사에 큰 기대를 보였다.
이날 전남 여수에서는 기후환경 및 에너지 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2026 대한민국 기후환경에너지 대전(KEET 2026)’이 열렸다. 영산강유역환경청·전남도가 주최한 이번 전시회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주최 ‘UNFCCC 기후주간 및 녹색대전환(GX) 국제주간’과 함께 열렸다.
이번 행사가 눈길을 끄는 건 청소년과 청년들의 참여가 유독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청소년 기후행동 클럽 ‘백투디어스’(Back To The Earth)는 이날 글로벌·로컬 참여형 기후행동 부스를 꾸렸다. ‘백투디어스’는 지구의 균형 회복을 목표로 기후위기를 배우고, 함께 행동하는 청소년·청년 중심의 기후행동 모임이다.
부스를 찾은 시민들은 여수 특산물인 쑥떡 위에 ‘나만의 지구’를 그리며 저마다 꿈꾸는 녹색 지구를 표현했다. 부스 뒤편에 걸린 그림에는 ‘초록초록한 나무가 많은 지구’, ‘비닐이 없는 지구’, ‘한국에 새가 많이 왔으면 좋겠어요’ 등 미래를 향한 바람이 담겼다.
백투디어스 소속 나현경(27) 씨는 “기후변화 ‘완화’에 비해 ‘적응’ 분야는 여전히 예산과 홍보 측면에서 한계가 크다”며 “앞으로 더 뜨거워진 지구를 살아가야 할 세대인 청소년들에게 기후위기 당사자성을 심어주고 스스로 기후행동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도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청년 연구활동가 단체 ‘쿨라이밋(Coolimate)’은 청소년·청년 세대가 직면한 기후위기 문제와 정책적 요구를 종합적으로 담은 기후성명서도 작성했다.
청년들은 네 가지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두 차례 토론을 벌이며 청년 기후성명서(NYS·National Youth Statement)에 담길 문안을 직접 제안하고 수정했다. 성명서에는 소형모듈원전(SMR) 경제성에 대한 문제 제기와 탄소 조기감축안에 대한 기후부의 입장을 묻는 내용 등이 담겼다. 성명서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에게 전달됐다.
쿨라이밋은 이번 성명서를 오는 11월 열릴 예정인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에 제출할 계획이다. 국내 청년의 목소리를 국제 기후 논의에 반영하고, 미래세대 참여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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