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나흘간 예술의전당서
독일 대문호 괴테 원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오페라 무대로 옮긴 ‘베르테르’(포스터)를 국립오페라단이 올해 첫 작품으로 선보인다.
20일 국립오페라단에 따르면 프랑스 작곡가 쥘 마스네의 이번 작품은 섬세한 감정 묘사와 사랑을 내면으로 끌어안는 프랑스 리리크 오페라의 정수를 보여준다. 특히 여주인공 샤를로트를 메조소프라노로 설정해서 사랑과 책임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의 내면을 한층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베르테르는 약혼자가 있는 샤를로트를 사랑하게 되며 비극적인 운명에 놓인다. 샤를로트는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알베르와의 결혼을 약속하지만, 베르테르에게 점차 사랑을 느낀다. 여행을 떠났던 베르테르는 돌아온 뒤에도 감정을 멈추지 못하고, 결국 알베르에게 총을 빌려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스토킹이 범죄로 처벌받는 현대사회에선 시대착오적인 서사로 비판받기도 하는 상황이어서 이번 무대는 어떻게 연출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특히 국립오페라단은 ‘구로 아리랑’,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 사회성 짙은 영화를 통해 시대의 얼굴을 담아낸 영화를 연출했던 영화감독 박종원에게 오페라 연출을 맡겼다. 이를 통해 장면 간의 흐름과 인물의 동선, 리액션을 영화문법으로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무대를 설계했다. 줌인, 플래시백 등 영상매체에서 사용되는 기법을 무대 위에 구현한다. 특히 베르테르의 마지막 순간, 샤를로트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는 장면이 입체적으로 표현될 예정이라고 한다.
박종원 연출은 이러한 쥘 마스네의 의도에서 더 나아가 각 인물들의 내면을 시각화하기 위해 발레를 선택했다. 조주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가 안무가로 참여해 일관된 감정을 지닌 인물, 베르테르와 흔들리는 인물, 샤를로트의 내면을 움직임으로 풀어낸다.
지휘는 관현악, 오페라, 현대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자랑하는 홍석원이 맡는다. 베르테르 역에는 테너 이범주와 김요한, 샤를로트 역에는 메조소프라노 정주연과 카리스 터커가 출연한다.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23∼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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