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개입 정황까지…수사 여부 촉각
전남 강진군 공직사회에서 승진과 보직 이동을 둘러싸고 금품 제공이 요구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인사’라는 은어를 통한 금품 요구 정황과 중간 브로커 개입 의혹까지 제기되며 단순 개인 일탈을 넘어 구조적 문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20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강진군 한 공무원은 승진을 앞둔 시점에서 “승진하려면 인사를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인사’는 통상적 의미가 아닌 금품 제공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해당 공무원은 “나는 그런 것은 하지 않는다”며 이를 거부했지만, 이후 주변에서 “한 장이라도 갖다 줘라”는 식의 권유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너만 생각하지 말고 후배들도 생각하라”는 발언이 이어지며 금품 제공이 조직 내 관계와 연계된 압박으로 작용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공무원은 결국 승진 과정에서 밀려나 인사가 지연됐고, 이후 후배가 먼저 승진하는 상황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돈을 주지 않자 ‘인사도 없는 놈’이라는 말을 들으며 비난을 받았다”고 말했다.
본지가 입수한 녹취에는 인사 불이익을 암시하는 발언도 담겼다. 당사자는 “찍히면 완전히 잘린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특정 인사권자 중심의 영향력 행사를 시사했다. “서로 찍혔다”는 언급도 이어지며 조직 내 배제와 갈등 분위기를 드러냈다.
특히 인사 과정에서 제3자가 개입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사자는 “가운데서 했던 브로커들이 전부 내가 아는 분들”이라고 언급하며 중간 역할의 존재를 시사했다. 이는 비공식 네트워크가 인사 과정에 작동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녹취에서는 수사기관 관련 언급도 포함됐다. 당사자는 “광수대에서 연락이 왔지만 없던 일로 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해당 사안이 이미 수사기관의 관심 대상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직사회 안팎에서는 이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인사’라는 은어를 통한 금품 요구가 실제 존재했다면 이는 명백한 불법 행위이자 공직 윤리를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는 지적이다.
한 행정 전문가는 “승진과 보직이 금품과 연결되는 구조가 존재한다면 이는 개인 비리를 넘어 시스템 문제”라며 “감사와 수사를 통한 실체 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당시 인사권자인 무소속 강진원 예비후보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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