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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 대신 마른 패티… 이란 "이게 트럼프가 준 음식이냐"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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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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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파견 미군 부실 식단 논란
현장 병사들 증언·사진 공개
美국방부, 의혹 부인 "30일 이상 식량 보유"

이란 전쟁에 파견된 미군 병사들에게 심각하게 부실한 수준의 식사가 제공되고 있다는 폭로가 터져 나오고 있다. 군 당국은 “충분한 식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반박했지만, 현장 병사들의 증언과 사진이 공개되면서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7일(현지시간) 중동에 배치된 미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에서 제공되고 있는 식사 사진을 공개하며 “끔찍한 광경”이라고 혹평했다.

USA투데이가 공개한 미군 병사들에게 제공된 식사. 엑스 화면 캡처
USA투데이가 공개한 미군 병사들에게 제공된 식사. 엑스 화면 캡처

미국 매체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 사진은 링컨호에 탑승한 한 군인이 가족에게 보낸 것이다.

 

사진을 보면 식판에는 미리 조리된 회색빛 가공육 한조각과 삶은 당근 그리고 마른 패티 한 조각만 담겨 있었다. 그나마도 식판을 가득 채우지도 못해 5칸 중 3칸은 텅 빈 상태였다.

 

일본에 배치됐다 중동으로 이동한 미군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호의 식사도 비슷한 수준이다.

 

트리폴리호에 승선 중인 한 해병대원이 가족에게 보낸 식판 사진에는 잘게 찢은 고기 한 줌과 토르티야 한장만 담겨 있었다.

 

한 해병대원은 가족에게 커피 머신이 고장 났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은 이미 오래전에 바닥났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이란 전쟁 발발 전 미군 병사들에게 스테이크와 랍스터가 제공됐던 것과 현격한 차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의 한 정부 감시단체는 국방부가 지난해 9월 기준 930억달러를 지출해 회계연도가 끝나기도 전에 예산을 모두 소진했다.

 

굶주림을 우려한 파견 장병 가족들이 현지로 소포를 보내고 있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전쟁 이후 중동 지역에 주둔 중인 병사들을 위한 우편배달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수천개의 식료품 소포는 창고에 그대로 쌓여있는 상황이다.

 

군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해병대원은 “3월에 받은 보급품이 곧 바닥날 상황인데, 임무가 끝날 때까지 기항할 항구도 없다”며 “병사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미 국방부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장관은 “링컨함과 트리폴리함 모두 30일 이상의 식량 보급을 확보하고 있다”며 “모든 식단은 매일 관리·점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사정을 확인한 이란도 미국을 비꼬고 있다.

 

튀니지 주재 이란 대사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세상에나 믿을 수가 없다”며 “이게 바로 트럼프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 위해 자국 병사들에게 먹이고 있는 음식”이라고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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